안녕하세요.
곧 서른을 앞둔 미혼여성입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집안의 성화에 못이겨 맞선도 몇번 보았습니다.
남친에게는 미안하지만, 사실데로 말한 경우도 있고,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세달전쯤 만남을 가졌는데, 맞선남쪽에서 저를 꽤 호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랑 나이는 6살 차이구요. 외모적으로는 어느여자가 봐도 싫어할 스타일입니다.
뭐 외모를 가지고 사람을 판단 하는 것은 그렇지만, 젊은 여자가 보면 99% 싫어할만한 외모.. 자세한건 말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근데, 집안이 저희집이랑은 차원이 틀리게 좋은 집안입니다.
제 나이도 그렇고, 요새 저희집 상황도 안좋아서, 앞으론 더이상 만나기 힘든 정도의 자리죠.
이분은 쭉 강남에서 호화롭게 도련님으로 자랐습니다.
그렇다고 성격이 모나고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집이 너~무 좋다보니, 저희집 어른들께서 이남자 만나서 결혼하라고 요새 난리가 아닙니다. 모두 제가 결혼생활하면서 어려움없이 고생안하며 살라는 마음이십니다.
근데 요샌 매일같이 부모님께서 저보고 마음 고쳐먹고 그사람이랑 사겨보라고 말씀하셔서 제 스트레스도 계속 늘어나구요.
그분은 지금까지 네번정도 만났습니다만, 외모때문인지 전 처음부터 싫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었지만, 원래 그렇게 밀어붙이시는 부모님들이 아니라서.. 부모님 말씀 거역하시고 그렇고해서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통화를 하거나 그런사이까지는 아닙니다.
사실 제가 지금 남친이 없었다면, 어른들 말씀 그대로 받아 들일 수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정말 돈만 보고 가도 될 정도의 집안이니까요.
제가 지금 사귀고 있는 친구는 직장은 다니지만, 배우자로서 듬직함이나 능력은 없어 만나면서도 결혼에 대한 확신은 없는 상태입니다. 어머니께 몇번 말씀 드렸는데, 능력이 없어 굉장히 싫어하십니다. 아마 헤어진 상태로 알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남친은 인정도 많고 착해서 제가 사랑하고 있구요..
어찌보면 제가 지금 양다리라 못된년이긴 하지만..
결혼을 생각해야 될 나이라.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결혼 하신 분들은 모두 복(맞선남)을 걷어 차고 있다고 하십니다. 전 맞선남이랑 손도 잡기 싫어요 ... ㅠㅠ
사랑없이, 돈은 아~주많은 결혼.
능력없이, 사랑은 보장된 결혼.
남친과 헤어진다면, 그분이랑 결혼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남친을 사랑해서 헤어질 수 없을 것 같구요..ㅠㅠ
님들이 보시면, 복에겨운 소리 하고 있다고 하실 수 있습니다만...
결혼 하신 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둘 중에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