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가 훗날 고현정과의 대립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대물’(극본 유동윤/연출 오종록 조현탁) 6회분에서는 상대후보의 흑색선전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한사코 깨끗한 승부를 주장하는 서혜림(고현정 분)과 이를 지켜보는 강태산 의원(차인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혜림은 하도야 검사(권상우 분)와 불륜관계라는 김현갑 후보의 흑백선전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유권자들은 연설중인 혜림에게 계란을 던지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을 퍼부었다. 도야는 직접 나서 모든 게 김현갑측의 사주로 벌어진 일이라는 증거를 확보했고, 태산은 이를 이용해 역공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혜림은 한사코 이를 거부했다. 자신의 정치적 비전으로만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보고 싶다는 것. 클린 정치를 고집한 혜림은 차즘 자신의 방식대로 주민들의 마음을 설득해갔고, 혜림의 진심을 안 몇몇 주민들은 그녀를 위해 자원 식사봉사를 펼쳤다.
그들과 어울려 해맑게 웃고 있는 혜림을 바라보던 태산은 왕실장(장영남 분)에게 “서혜림씨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사람일지도 모른다”며 “오늘은 동지지만 내일의 정치판에서는 적으로 만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여자다”고 말했다.
훗날 두 사람이 대통령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거란 사실을 미리 예고한 대목.
한편 이날 방송에서 혜림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연설을 펼쳐 막판 역전에 성공, 11표 차이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혜림은 “저는 국회의원이 될 목적으로 이 자리에 서지 않았다. 내 아들한테 이 나라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기 위해 여기 섰다”며 빗속에서 눈물로 호소했고, 주민들은 함께 비를 맞으며 그녀의 뜻에 동참했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게시판을 통해 “계란까지 던지던 사람들이 갑자기 우산내리고 함께 비 맞는 모습에 헛웃음이 나더라” “극이 개연성이 없어서 공감도 안되고 억지감동을 짜내는 느낌이다” “그래도 고현정씨의 연기와 마지막 연설은 감동적이었다” “빗속 연설장면은 눈물이 핑돌았다”등 분분한 의견들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