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데이비드 린
출연:캐서린 헵번, 로사노 브랏지

내용(출처-네이버 영화)

아서 로렌츠의 ‘뻐꾸기의 시간’을  '닥터 지바고' '아라비아 로렌
스'의 거장 데이비드 린이 연출한 서정적이며 아름답고 쓸쓸한
명작 로맨스 영화.  미국인 노처녀 제인(캐서린 헵번)이 사랑의
꿈을 안고 낭만의 도시 베니스로 혼자 관광을 온다.

제인이 산마르코 광장에 혼자 앉아 있는 뒷모습을 보고 호감을
느끼는 잘 생긴 골동품상 레나또(로사노 브랏지).

제인은 레나또와 이국에서 사랑에 빠지나 남자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유부남.  짧은 희열을 남기고 기차를 타고 떠나는
제인을 뒤늦게 배웅하려고 흰색 치자꽃을 손에 들고 역 플랫홈
으로 달려오는 남자를 보고 제인은 창밖으로 목을 길게 내민다.

 은발의 신사 로사노 브라지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이다.

두 사람은 뜨거운 사랑을 나누나 마지막 순간, 캐서린 헵번은

 로사노 브라지를 가정의 품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심한다.

 이 영화는 뒷 날 우리나라 영화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는 멜로 드라마의 원형처럼 연구 대상이 된 영화였다.

데이비드 린의 초기 작품인 <밀회>에서 그린 이야기 구성과 같은 작품으로서

베니스의 지리적 조건을 적절히 이용한 작품이다.

 주제곡은 경음악과 롯사노 브라지의 노래가 있으며,

조지 거쉰이 만든 "Summertime"과는 다른 곡이다.

이태리 본토와 베니스를 연결하는 철교 위로 한 열차가 달리고 있다.

열차 안에서 오랫 동안 비서일을 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려고 혼자서 유럽 여행을 하는

제인(Jane Hudson: 캐서린 헵번 분)은 차창 밖의 풍경을 8밀리의 카메라로 열심히 담아내고 있다.

 베니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는 낮에는 모든 외로움이 사라지지만 숙소로 돌아오는

 밤거리에서 본 연인들의 모습에 그녀는 외로움에 지쳐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는 광장 한구석에서 그녀를 응시하고 있는

 중년의 이태리 사나이인 레나또(Renato Di Rossi: 로사노 브래지 분)를 만나게 된다.

 제인은 외면하지만 골동품점에서 다시 만난다. 만남의 순간이

 너무 우연적이었지만 그들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레나또에게는 별거 중인 아내와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의 사랑은 베니스를 뒤로 하여 아름답게 막을 내린다.

치자꽃과 여정

서른일곱의 미국인 노처녀 제인(캐더린 헵번)은 여름휴가를 이용해 베니스를 찾았다. 8미리 카메라에 베니스의 모든 것을 담아가려고 연신 앵글을 맞추는 노처녀 앞에 나타난 레나도( 롯사노 브리지)와의 사랑 이야기에 속에 둘을 연결하는 소품 즉 빨강 유리잔과 함께 치자 꽃 콜사쥐가 등장한다.

“여정(旅情)”은  미국인 비서직 캐리어 우먼 노처녀와  부유하지도, 젊지도 않은 별거 중인 유부남사랑을 베니스라는 이국적인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 드라마이다.  산마르코 성당,  은은한 종소리. 베니스 운하의 곤돌라 등등 .  노천카페에서 제인은 레나도의 선물로 꽃 파는 노파로부터 장미도 카네이션도 오키드도 마다하며 고른 것이 치자 꽃 콜사쥐이다. 처음 무도회에서 파트너가 돈 없는 대학생에게  2 달라라나 하는 치자 꽃 콜사쥐를 받지 못해 늘 마음 한 구석에 있는 애절한 사연을 들려주는 제인의 모습이 참 절절하다. 미국등 서양에서는 향기가 좋은 치자 꽃 콜사쥐는 매우 인기가 있는 연인들 간의  선물 중 하나이다. 

제인은 복선인지(?) 그 꽃을 운하에 떨어트리고 건지려고 애쓰는 레나도. 하지만 알고 보니 그 레나도는 유부남. 하지만 배신감보다 깊은 사랑은 계속되고 . 이제 제인은 이성을 찾아  레나토의 간곡한 애원을 뿌리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가 움직일 때 레나토가 하얀 치자 꽃 콜사쥐를 들고 달려왔지만, 안타깝게 차창 밖으로 몸을 내밀어도 그와 손이 닿지 않고 그렇게 헤어지면서…….  감미로운 주제곡은 “Summertime In Venice.” 주연을 맡은 롯사노 브리지가 불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