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던 예산어죽맛집 산마루가든.
20여년 전, 나에게 어죽이라는 음식을 알게 해 준 최초이자 최애의 집으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오기가 쉽지는 않다.
오전 9시 30분, 비교적 일찍 오픈하는 예산 산마루가든.
10시 즈음에 도착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밑반찬으로 나온 동치미, 콩자반, 무말랭이, 단무지, 김치..
약간 매콤한 스탈의 어죽이라 그런지 동치미 국물 맛이 달짝지근하다.
사실 어죽은 그 자체로 맛나기 때문에 굳이 반찬이 필요한가 싶기도 하다.
예산 산마루가든 어죽도 냉면그릇에 담겨 나오는 스타일..
내가 보기에는 묽은 스탈의 어죽은 뚝배기에, 걸쭉한 스탈의 어죽은 냉면그릇에 나오는 같은데~~~
뚝배기에 담아 열을 유지하면서 깊은 맛을 추구하느냐, 냉면그릇에 담아 면발이 퍼지는 것을 방지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아주 뻑뻑해보이는 진정한 어죽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라 숟가락을 갖다 대기만 했는데도 입에 침이 고였다.
모락 모락 연기가 나는 어죽을 한 숟갈 가득 떠서 한 입에 넣으면???
정형화와는 전혀 거리가 먼 비주얼의 어죽이다.
소면, 수제비, 민물새우 등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데 맛만큼은 정말 엄지척임..
제법 끝맛이 매콤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지만, 일단 내 마음 속에는 이 곳이 넘버원이다.
민물새우가 들어가서 식감도 좋고, 깊은 맛도 있고 일석이조로 맛남~~~
수제비와 밥알, 소면의 조합은 입 안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7,000원짜리 가성비 좋은 어죽을 아주 맛나게 잘 먹었구먼~~~
평점 ★★★★★
맛: 맛있음, 가격: 만족, 친절: 친절함
주문음식: 어죽
방문목적: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 가족외식
분위기: 숨은맛집, 가성비좋은, 푸짐한, 경관/야경이좋은, 지역주민이찾는
편의시설: 무료주차, 개별룸, 대형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