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간만에 김치를 만들었어요. 무려 3가지 열무 잎으로 만든 김치, 어린 배추 김치, 알타리무 김치 옆동에 사시는 할머니께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며칠전 배추를 사고, 일손을 잠시 거들어 드렸더니.. 무려 열무를 한단이나 선물로 주셨지요. 식구가 달랑 3명이라서 나머지는 주민센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빨리 나눔을 했지요. 우리집 꺼는 나중에 했더니.. 안타깝게 조금 시들고, 누렇게 변했네요. 그래도 예전에는 먹을게 없어서 굶었다니 누런 잎은 솎아내고, 줄기만 건져서 이런 저런 양념을 넣어서 만들었지요. 만들면서 엄마가 생각났어요. 엄마는 이 힘든 과정을 싫은 내색 없이 해내셨구나! 멀리 계셔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지만 다시한번 엄마의 사랑을 느겼지요. 옆에 있을 때 더 잘해야겠어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