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자마자 찜통 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주의보·경보)를 내렸으며, 당분간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온열 질환 발생이 우려된다. 벌써 올해 첫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오후 경북 청도군 텃밭에서 8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온열 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어지러움·근육 경련·피로감·의식 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 탈진(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열 탈진(일사병)은 몸에 힘이 빠지면서 극심한 피로를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색이 창백해지고 근육 경련이 동반되기도 한다.
열사병은 고열로 중추신경 기능 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의식 장애나 혼수상태가 동반될 수 있다. 피부에 땀이 나지 않아 건조하고 뜨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열 경련, 어지럽거나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증상이 나타나는 열 실신, 손발이 붓는 열 부종 등도 온열 질환이다.
온열 질환을 예방하려면 폭염 시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활동을 줄이고, 실내에 있더라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위에 노출된 상태에서 어지러움이나 두통·메스꺼움 등 온열 질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