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보 관련 웨이보 캡처]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 동부 장시(江西)성 간저우에서 발견된 발자국은 길이 58cm, 너비 47cm 크기다. 발자국의 주인은 몸길이가 최소 7.5m는 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공룡 발자국 전문가인 중국지질대학 싱리다(邢立達) 교수는 "중국에서 발견된 두 발로 걷는 육식성 공룡 발자국 중 가장 큰 축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싱 교수에 따르면 화석에는 날카로운 발톱과 안정적인 발 형태가 나타나 있다. 발가락이 잘 발달했고, 두 번째 발가락은 약간 안쪽으로 굽어있는데, 이를 근거로 화석이 공룡의 오른쪽 발자국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 싱 교수 설명이다.
싱 교수는 "중국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 대다수는 쥐라기나 백악기 초기 것에 해당한다"면서 "백악기 후기 공룡 발자국은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특히 티라노사우루스류는 먹이사슬의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로 그 수가 원래 적은 데다 화석으로 변한 것은 더욱 희소하다는 것이다.
발자국 화석 발견지점은 앞서 또 다른 티라노사우루스 계열인 첸저우사우루스 뼈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33km 정도 떨어져 있는 만큼, 첸저우사우루스의 발자국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싱교수 판단이다.
발자국 화석은 인근의 공사장 인부들이 우연히 발견해 푸젠성 난안(南安)의 잉량(英良) 세계 석재자연사박물관 뉴커청(鈕科程) 집행관장에게 정보를 제공했지만, 연락이 이어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두 달쯤 뒤 싱 교수가 해당 화석이 간저우 사람들에 의해 수집됐다는 말을 전해 듣고 연구에 착수했다.
싱 교수와 뉴 집행관장,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마틴 로클리 교수 등은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학술지 '과학통보(Science Bulletin)'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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