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자원봉사자들이 8일(현지시간) 영국 소녀 노라 쿠오이린을 찾기 위해 계곡을 살펴보고 있다.세렘방 EPA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겁도 많고 두려운 것도 많아 노라 쿠오이린이 정글 안으로 제발로 걸어간다고는 생각도 할 수 없다고 가족들은 말하고 있다.가족 제공 AFP 연합뉴스 |
애타게 딸의 이름을 부르며 찾는 엄마 목소리가 말레이시아 정글에 울려퍼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4일 이후 종적이 묘연한 영국의 15세 소녀 노라 쿠오이린을 찾기 위해 이런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경찰은 노라와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던 두산 리조트 주변 정글 안에 여전히 노라가 있다고 믿고 어머니 미브가 “사랑하는 노라, 사랑한다. 엄마는 여기 있다”라고 녹음한 것을 정글 수색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계 세바스티앙과 아일랜드계 미브 쿠오이린은 노라와 남동생 남매를 데리고 영국 런던을 떠나 2주 휴가를 보내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남쪽으로 60㎞ 떨어진 세렘방의 두산 리조트에 숙박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문이 열려진 채 노라는 흔적 없이 사라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면서도 노라가 정글 속에서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반면, 가족들은 장애 때문에 “겁도 많고 두려운 것도 많아” 부모 곁을 쉽사리 떠나지 않는 노라의 평소 행동을 볼 때 정글로 나가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자다가 납치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어머니 미브 뿐만아니라 아버지 세바스티앙이나 남동생 목소리도 녹음해 경찰은 이들의 목소리에 이끌려 노라가 정글 밖으로 걸어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250명 남짓의 수색대는 닷새째인 8일 아침부터 여섯 팀으로 나눠 4㎢의 숲속을 뒤졌다. 온라인 모금을 통해 수색 비용에 쓰라는 돈 5만 5000 파운드가 걷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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