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간식을 먹을 때 어떤 음료를 선택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무심코 마시는 음료에 따라 하루에 권장하는 당 섭취량을 훌쩍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흰 우유와 물을 권장했다. 식약처가 지난달 마트·편의점·베이커리 등 시중에 유통 중인 빵류 199종의 당 함량을 조사한 결과 국내 빵 1개 149g에 들어있는 당 함량은 평균 23g이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이하 WHO)에서 제시한 하루 당 섭취 권고량인 50g 중 46%를 차지한다. 이때 빵과 초코우유를 함께 섭취할 경우, 당 섭취량은 WHO 권고량의 90%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에 식약처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즐겨먹는 빵은 당류가 적은 것을 선택하고 초코우유, 딸기우유나 탄산음료보다 흰 우유, 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흰 우유를 더욱 추천하는 편이다. 흰 우유를 마실 경우 빵에 부족한 영양소들을 보충할 수 있다. 우유 100g에는 당 4.6g이 들어있으며, 유당은 가공되지 않은 천연당이다. 건강한 당을 섭취할 경우,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대사증후군의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 가톨릭대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1년 사이 국내에서 이뤄진 5차례의 청소년 식이조사를 통해 청소년 2599명을 대상으로 당 섭취와 비만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천연당 섭취가 청소년기 비만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여학생의 경우 과체중과 비만의 위험률이 절반으로 감소했다. 배재대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팀이 2010~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만 30세 이상)를 분석했더니, 유지방과 유당 섭취가 높을수록 비만과 고혈압 유병률이 감소했다. 특히 체질량 지수(BMI)와 허리둘레 수치는 낮고,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다. 이에 대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영유아, 청소년들은 성장을 위한 칼슘, 단백질, 각종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 섭취가 필요한 때다. 간식을 먹을 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들을 흰 우유를 통해 보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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