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하수처리장들이 물티슈가 유입돼 하수배관과 이물질 처리기가 막히는 등 각종 설비의 고장을 유발하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주환경공단에 따르면 광주에는 제1하수처리장과 2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이 운영되고 있다.
1하수처리장에는 하루 55만t 정도의 하수가 유입되고 2하수처리장에는 12만t 정도가 유입, 처리되고 있다.
분뇨처리장에는 하루 평균(평일 기준) 940t 정도가 분뇨 차량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그런데 각 가정에서 무심코 버린 물티슈 등이 처리장으로 유입되면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티슈는 휴대와 사용이 편리해 사용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물에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고 방부제 같은 화학물질이 들어있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별다른 생각없이 변기에 버린 물티슈가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하수배관과 위생처리장 협잡물(이물질) 처리기를 막아 가동이 중단되거나 각종 처리설비가 고장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장난 설비의 복구와 수리에 적지 않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또 하수처리 후 발생되는 협잡물의 대부분은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보니 매립지에 묻고 있어 매립장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 제1하수처리장으로 유입돼 걸러진 물티슈를 포함한 협잡물은 400t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하수처리장의 협잡물은 50t, 분뇨처리장의 협잡물은 300t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물티슈 등의 협잡물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있다.
화장실 변기에 물티슈를 비롯한 기저귀나 생리대 등이 버려지면서 이들이 하수, 분뇨처리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환경공단은 물티슈 쓰지 않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광주환경공단 관계자는 "물티슈 원단에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고 무심코 버린 물티슈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인간의 삶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물티슈를 사용할 경우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CBS 이승훈 기자] yycub@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