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층 니트족(NEET)의 비중이 2015년부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니트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2017년 기준 49.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2.7%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
니트족이란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줄임말로 직업도 없으며 훈련이나 교육도 받지 않는 상태의 젊은이로, 현재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가리킨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청년층 니트의 특성 분석 및 비용 추정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 (한경연 제공)2019.09.17/뉴스1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경연은 한국노동패널 2010년부터 2017년까지의 자료를 사용하여 청년층 니트의 비중을 추정한 결과 니트의 비중은 2017년에 21.2%를 기록했으며 니트의 비중은 그동안 부침이 있었지만 2015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경연은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해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정한 결과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에 34.7조원을 기록하였는데 2017년에는 49.4조원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은 2010년에 2.6%를 기록하였으며 2017년에는 2.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니트의 성별·학력 등에 따른 특성으로는 남성의 니트 비중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니트 비중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다. 학력별로는 전문대 이상의 고학력층에서 니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특히 4년제 대졸 이상의 경우 니트의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한편 부모의 학력수준이 높으면 니트 비중은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성 한경연 국가비전연구실장은 "최근에 청년실업률이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18년 이후에도 21% 이상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니트 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청년층 니트를 대상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 서비스 중심의 지원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현금지급의 경우 취업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해야만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과 연계하여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높으면 니트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고졸취업을 활성화하여 과잉 대학진학을 지양하는 사회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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