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라니티딘 성분 전체 처방량은 2017년 4801만건, 2018년 5360만건, 2019년 상반기 2914만건 등 1억3075만건에 달했다.
처방량이 많은 상위 10개 품목은 알비스정(대웅제약)이 1723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라비수정(대웅바이오) 649만건, 큐란정( 일동제약) 533만건, 큐란정75밀리그램(일동제약) 481만건이었다. 이어 루비스정(한국휴텍스제약) 418만건, 라세틴엠정(마더스제약) 372만건, 가제트정(알피바이오) 343만건, 엘버스정(휴온스) 342만건, 넥시나정(넥스팜코리아) 333만건, 라니빅에스정(한미약품) 235만건 순이었다.
정춘숙 의원은 "현재 큐란 등 일부 약만 발암물질 원료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큐란 이외에도 처방량이 많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위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다시 한번 복용 중인 의약품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6일 잔탁 등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269개의 제조·수입·판매를 중지시킨 바 있다.
위궤양 치료제나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라니티딘 성분 원료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가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사람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고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물질(2A)이다. 라니티딘에서 NDMA가 검출됐다는 소식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먼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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