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는 순간 팬들은 승리를 확신한다. 키움에 '박병호 홈런=팀 승리'라는 새로운 승리 공식이 생겼다. 박병호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3득점으로 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박병호가 홈런을 터뜨리면 키움이 이겼다. 6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4번 1루수로 나선 박병호는 1회 유격수 땅볼, 4회 우익수 뜬공, 6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LG 소방수 고우석의 1구째를 힘껏 받아쳐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끝내기 홈런. 키움은 LG를 1-0으로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박병호는 7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4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서 LG 두 번째 투수 김대현을 상대로 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3-4 1점차까지 추격한 키움은 9회 서건창의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고 연장 10회 1사 3루서 주효상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으며 2연승을 달렸다. 박병호는 10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1-0으로 앞선 1회 LG 선발 임찬규에게서 중월 1점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예고했다. 키움은 LG를 10-5로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부르른 홈런을 터뜨렸던 박병호는 올 시즌 SK 상대 타율 3할3푼3리(51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 8득점을 기록했고 문학 경기 타율은 무려 4할7푼8리(23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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