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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26일 오전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서울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로 들어서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는 26일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친 뒤 다소 흥분한 듯 "나의 삶은 편견과 싸워온 나날이었다"며 지난날을 되돌아 봤다.
고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이른바 '금수저'도, '일류대학'도, 엘리트 코스를 거친 것도 아니었지만 편견을 뚫고 이자리에 섰다며 그 과정을 담담히 소개했다.
우선 고 후보는 자신이 부딪친 가장 큰 편견으로 "11살 연상의 시인과 결혼할 때"를 꼽았다. 고 후보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 속에는 남편인 조기영 시인과 나이 차이도 차이지만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시인'과 결혼하겠다고 알렸을 때 엄청난 반대와 염려에 속앓이 한 것이 녹아 있었다.
또 고 후보는 "수원에 있는 대학을 나와 KBS에 입사할 때도 정치부 기자 경력도, 정치인 경력도 없는 제가 청와대 대변인이 됐을 때도 늘 편견과 싸우는 지난한 날들이었다"고 했다.
고 후보는 흔히 경희대 수원캠퍼스로 불리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중국어학과를 나왔다.
경희대도 명문이지만 고 후보가 "수원에 있는 대학~"이라 한 것은 자신이 입사했을 때 KBS에 SKY대 출신이 즐비, 상대적 소외감을 느꼈다는 뜻이다.
더불어 거의 대부분 정치인 또는 정치부 기자출신들이 맡아왔던 청와대 대변인을 '아나운서'인 자신이 담당했을 때 쏟아졌던 회의적 시선과 맞서 힘든 싸움을 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고 후보는 "이 순간에도 온갖 편견들과 싸우고 있지만 외롭지 않다"며 "끝까지 뛰겠다"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