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4.03 11:07 | 수정 2020.04.03 18:13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수백회에 걸쳐 여성의 성(性) 착취물을 공유한 현역 육군 일병 A(20)씨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대가 3일 긴급체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박사방’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는 A씨가 복무 중인 경기도 한 군 부대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주빈(25·구속)씨가 운영한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수백회에 걸쳐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조씨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박사방’의 핵심 관리자 중 한 명인 닉네임 ‘이기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일 “핵심 관리자 3명 중 2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A씨가 군인 신분이라 군 수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이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조씨가 검거된 이후에도 ‘이기야’라는 닉네임이 텔레그램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나와 A씨가 군 복무 중에도 대화방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를 압수할 예정”이라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 조씨와의 공모 여부 및 추가범행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