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와 투표, 같은 말일까?민주주의를 가장 이상적인 정치 체제라고 합니다. ‘민중의 지배(Democracy)’라는 민주주의의 어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민주주의는 사회 구성원들이 주요 사항에 직접 참여하여 결정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은 오늘날의 국가에서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한 곳에 모여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직접 민주정치를 실시했던 고대 그리스 도시 국가에서도 성인 남자 시민의 수는 2,000명에서 1만 명 사이였다고 합니다.
또한 주요 결정 사항의 내용도 복잡하고 전문화되었기 때문에 전문가가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표자를 선출하고 선출된 대표가 의사 결정을 내리는 대의 민주주의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특정 집단이나 조직에서 대표를 뽑는 것을 ‘선거’라고 합니다.
우리는 학급 반장부터 동호회 회장, 국회의원, 대통령까지 우리가 뽑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선거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는 것을 투표라고 합니다. 투표는 선거 외에도 국민 투표나 국민 소환처럼 특정 사항에 대해 찬반 표시를 할 때에도 사용합니다. 이렇게 사회 구성원 하나 하나의 의사를 직접 결과에 반영하므로 직접 민주주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거는 대의 민주주의 하에서 대표를 선출하는 것으로 간접 민주주의 방식이지만 투표는 간접 민주주의와 직접 민주주의 방식 모두에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