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판도라의 상자’의 뜻
많은 재난의 근원이라는 의미로 쓰이며, 알면 위험해질 수 있는 비밀 등을 이르는 말.
고사성어 ‘판도라의 상자’의 유래
신들의 우두머리였던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불을 준 것을 무척 못마땅하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를 이용해서 인간들을 곤경에 빠뜨리기로 했지요.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진흙으로 여자를 빚으라고 명령했어요. 그 여자에게 제우스는 생명을,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을, 헤르메스는 말솜씨를, 아폴론은 음악의 재능을 주었지요. 이 아름다운 여인의 이름은 ‘판도라’였어요. 판도라를 본 에피메테우스는 첫눈에 반했어요.
“신들이 주는 선물을 좋아하지 마라. 반드시 뭔가 꿍꿍이속이 있을 거야.”
형 프로메테우스가 주의를 주었지만 에피메테우스는 판도라를 아내로 맞이했어요. 제우스는 판도라를 보내면서 작은 상자 하나를 주었어요.
“이것은 신들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다. 하지만 절대로 열어 보면 안 된다.”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판도라는 문득 그 상자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절대 열어 보지 말라는 말 때문에 더더욱 궁금했지요.
판도라가 상자의 뚜껑을 연 순간, 욕심, 시기, 원한, 질투, 복수, 슬픔, 미움 등의 재앙들이 세상으로 쏟아져 나왔어요. 깜짝 놀란 판도라가 상자 뚜껑을 닫았을 때 그 안에 남은 것은 딱 하나, 희망이었어요. 그것을 안 판도라는 희망을 꺼내 주었어요. 사람들은 아무리 힘든 일을 겪더라도 희망 덕분에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었지요.
그 뒤로 알아 봤자 좋을 게 없거나 위험한 비밀을 ‘판도라의 상자’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이럴 때 사용해요
세계 최초의 복제 양 돌리가 태어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과 함께 두려움을 느꼈어요.
“엄마 아빠 없이 생명이 태어날 수 있다니······.”
“인간이 열어서는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은 아닐까?”
과학은 지금도 계속 발달하고 있어요. 과학의 발달로 신화 속의 판도라가 상자를 열었을 때처럼 수많은 재앙이 생길지, 아니면 사람의 생활이 더욱 편리하고 좋아질지 그것은 아무도 알 수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