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이 익는 계절이 다가왔다.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만 열리는 매실은 이맘때 아니면 볼 수 없어 반가운 제철 과일 중 하나다. 잘 익은 매실을 사다가 설탕에 재어 매실청을 만들어두면 요모조모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요리 맛도 살려주고 몸에도 좋은 매실청의 활용법을 알아보았다.
특별한 요리를 만들 때는? ㆍ한국식 디저트를 만들 때 손님초대상을 차릴 때 흔히 케이크나 초콜릿 등 서양식 디저트를 많이 내놓는다. 특별한 디저트를 내고 싶다면 매실청을 이용해 한국식 디저트를 만들어보자. 먼저 매실청을 물에 타 매실주스를 만든다. 이 매실주스를 소스 팬에 담고 약한 불에서 살짝 데운 다음 불린 판젤라틴을 넣고 잘 녹인 후 걸쭉한 농도가 될 때까지 식힌다. 원하는 모양 틀에 넣고 냉장고에서 굳히면 매실젤리가 완성된다. 여기에 슬라이스한 배나 사과를 넣으면 모양과 맛이 더 좋아진다. ㆍ새콤달콤한 냉채소스를 만들 때 날씨가 더워지면서 냉채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매실청을 넣어 냉채소스를 만들면 매실청의 새콤하고 독특한 향이 우러나와 입맛을 돋워줄 것이다. 매실청 4큰술에 화이트와인식초를 같은 분량으로 섞고 레몬즙·설탕·다진 마늘 2큰술씩, 소금·케이퍼 1큰술씩을 넣어 잘 섞으면 된다. ㆍ감칠맛 나는 장아찌를 만들 때 장아찌를 만들 때 설탕 대신 매실청을 넣으면 매실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난다. 또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매실청으로 만들어서 몸에도 좋다. 여기에 꿀을 첨가하면 단맛이 더해지고 윤기가 흐르는 장아찌를 만들 수 있다. ㆍ요리에 밑간할 때생선을 밑간할 때 비린내를 없애려면 매실청을 약간 넣는다. 갈비를 재울 때도 설탕의 양을 줄이고 매실청을 넣으면 감칠맛이 나고 윤기도 더해진다.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는? ㆍ몸이 부을 때 몸이 이유 없이 자주 붓는다면 신장에 이상신호가 온 것. 불필요한 노폐물과 독을 배출하는 신장이 제 역할을 못하면 독성이 쌓이면서 몸이 붓기 시작한다. 매실은 체내의 독을 제거하고 혈액이 산성으로 기우는 것을 방지해 신장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준다. 아침에 일어나 따뜻한 물에 매실청과 꿀을 이용해 매실차를 만들어 마시면 밤새 쌓인 노폐물이 체외로 배출되어 몸의 부기가 가라앉는다. ㆍ숙취가 심할 때 매실은 간의 해독 작용을 돕고 시트르산이 풍부하여 갈증과 피로를 풀기에 효과적이어서 매실청으로 만든 차는 숙취 해소 음료로 적합하다. 과음으로 인한 숙취로 고생할 때는 뜨거운 물에 매실청과 꿀을 넣고 매실차를 만들어 마신다. 술 마신 뒤 속이 타는 듯 열이 나거나 메슥거릴 때는 냉수에 매실청을 넣어 차게 마시는 것도 좋다. ㆍ생리통이 심할 때 생리통으로 배가 아플 때는 따뜻한 매실차를 마신다. 매실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울혈을 예방해 생리통을 줄여주기 때문. 또 자율신경의 작용을 도와 호르몬을 정상적으로 분비시키므로 통증이 예방되기도 한다. 따뜻한 물에 매실청과 꿀을 적당히 섞어 마시면 좋다. ㆍ변비가 심할 때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에 변비 증세를 호소하는 현대인이 많다. 특히 여성들이 만성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매일 아침 식사 후 매실주스를 마신다. 유기산이 장을 자극하고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변비가 없어진다.
매실청 만들기
1 매실은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유리병은 열탕 소독을 한 뒤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넣는다. 3 ②의 윗면에 꿀로 덮은 뒤 유리병을 밀봉하여 반드시 냉장실에서 2~3개월간 숙성한다.
매실에는 5월 말에 수확되는 청매류와 6월말에 수확되는 황매류가 있는데, 보통 청매류로 만든 매실청의 효능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매실주를 담글 때에는 황매류가 좋다. 썩은 매실로 오래 담아두면 독소가 나와 오히려 해로우므로 매실을 고를 때는 표면에 흠집이 없고 타원형모양을 고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