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 많은 글들과 사진, 그리고 동영상까지.. 2005년 네티즌에게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한장의 사진은 무엇이었을까.



▲ 서울 지하철, 스머프 출몰

올 1월초 지하철엔 만화 주인공 스머프가 나타났다. 이 문제의 스머프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 사이에 섞여 있으며 모두 책을 읽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처음 인터넷에 사진이 올라왔을땐 그저 장난이려니했지만 지속적으로 지하철에 출몰하는 스머프 사진이 올라오자 여러 억측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스머프들의 정체는 한 인터넷 서점업체의 직원들로 책 읽기 캠페인중이었다고.




▲ 국내외 너도나도 투명 모니터 붐

일정 거리를 두고 실제 배경을 촬영한 후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에 지정해둬 마치 투명한 모니터인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사진이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국내외 가릴것 없이 투명 모니터 만들기 붐이 일었다.

투명 모니터바람은 컴퓨터 바탕화면 뿐만 아니라 전자사전, 휴대폰 등 액정이 있는 기기에 모두 시도됐으며 그 소재도 점점 다양해졌다.



▲ 신생아 학대사진, 네티즌 충격

한 산부인과 간호 조무사가 신생아실의 아기들을 대상으로 연출 사진을 찍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것이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네티즌들은 엄마 아빠도 손 덜덜 떨며 제대로 만져보지 못하는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신생아를 가방에 넣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얼굴 둘레를 재려고 한건지 아기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 보기에도 고통스러워 보이는 얼굴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낸 간호 조무사들은 비난을 면치 못했다.



▲ 중국 짝퉁 해리포터, 알고보니 해리포터 패러디책 배리트로터

블로그나 유머 게시판에 해리포터 짝퉁이라는 제목으로 배리 트로터(Barry Trotter)의 중국판 책 표지가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은 해리포터까지 짝퉁으로 만드는 중국이라는 반응과 함께 높은 조회수를 보였었다.

하지만 이 책은 Michael Gerber가 해리포터를 패러디한 중국판 배리 트로터 라는 책으로 2001년 12월 처음 출판됐고 총 3권(Dead Horse, Unauthorized, Unnecessary)이 출판됐다.

‘호그와쉬(Hogwash·돼지 먹이)’ 마법학교의 마법사 배리 트로터(Barry Trotter)를 주인공으로 그린 이 패러디 책은 미국, 영국, 호주, 독일, 중국, 일본 등지에 수출됐으며 약 70만부 정도가 팔렸다.



▲ 이해 안되는 여고생 자학놀이

팔뚝 등 자신의 몸에 실핏줄을 터뜨리는 여고생들의 일명 자학 놀이가 인터넷상에 소개됐다.

다음의 한 카페에 올라온 자학 놀이라는 게시물은 이 놀이를 하는 방법 등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어 많은 네티즌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10대들의 놀이 방법도 변한다지만 이 놀이는 도대체 왜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대세였다



▲ 日만화 혐한류 매상 1위

7월 26일 발매된 일본의 만화 혐한류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비난과 함께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혐한류는 한류를 곱지 않은 시선에서 바라보며 황당한 소재들을 엮어 한국을 비난하는 만화로 내용 또한 엉터리다.

혐한류는 일본 대형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매상랭킹 1위를 달리는 등 발매 이전에도 예매율 1위에 올랐으며 혐한류를 두고 한국과 일본 네티즌들의 공방도 치열했다.



▲ 실시간 지구사진, 바탕화면 속으로…

8월말에서 9월 사이 미국에 상륙한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한국을 비켜간 태풍 나비 등의 영향인지 위성사진을 이용해 피해 지역을 살필 수 있는 서비스가 인기를 끈데 이어 실시간 구름이 덮힌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2002년에 출시된 winXPlanet프로그램이 바로 이것. winXPlanet는 리눅스의 x-window에서 작동하는 xplanet 의 기능을 윈도우에서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구름의 모습, 지진 발생 지역 및 강도, 태양의 위치, 국제우주정거장 (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 과 인공위성의 궤도, 낮과 밤 등 변하는 지구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컴퓨터 바탕화면에 보여준다.



▲ 드라군 놀이, 맨체스터 홈피서도

드라군 놀이는 김성모 화백의 만화 스타크래프트의 한 장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생한 것으로 뉴스나 커뮤니티 게시글에 댓글로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라고 운을 떼면 드 라 군 이라고 순서대로 리플을 다는 놀이다. 특별한 의미는 없고 재미삼아 하는 네티즌들의 장난이다.

드라군 놀이가 화제가 되면서 박지성 선수가 입단한 영국 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홈페이지에도 이 놀이가 등장해 해외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국내 네티즌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맨유 홈페이지의 Talking Reds 게시판에 "I agree but what will happen if the Dragoon into action?"이라고 써 있었고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당신 말이 맞다. 하지만 드라군이 출동하면 어떨까"였다.

맨유 홈페이지에서 드라군 놀이 댓글은 모두 삭제됐으며 네티즌들도 국제적 망신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독도는 우리땅 카트라이더 맵 화제

2005년 상반기 인터넷 인기 검색어 각각 1, 2위를 차지한 독도와 카트 라이더가 만났다.

한 인터넷 카페(cafe.daum.net/kart119)에 카트라이더 독도는 우리땅맵(map)이 올라와 화제다.

카트라이더에 대단한 열정을 지닌 이 네티즌은 독도와 독도 해안선을 따라 진행되는 길, 사이사이 지름길까지 직접 그려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냈었다.



▲ 한글, 차세대 한류주자

인터넷에는 세계 각지에서 한글이 옷이나 소품의 디자인 문양으로 이용된 경우를 포착한 사진이나 한글 문신을 한 외국인 사진 등, 한글 자체가 디자인으로 이용된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 10월 태국 푸켓을 방문해 쇼핑을 하던 중 옷가게 주인이 권한 티셔츠를 보고 깜짝 놀랐다. 주인이 가장 멋지고 예쁜 옷이라며 적극 추천한 티셔츠에는 정지 보행금지라는 한글이 큼지막하게 쓰여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인이 이 셔츠를 보면 다소 유치한 디자인과 문구에 웃음이 나오겠지만,현지에서는 한글 자체가 디자인적으로 예쁘고 신비로운 글자로 인식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