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으실진 모르겠지만....
요즘 ..
나..
공부한다....;
그리고..
역시..;
믿으실진 모르겠지만....
요즘...
내가 버스를 타려는
정류장에서..
왠 여자가...
날 계속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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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동안;
그 여자가...
날 계속 사랑스런 눈길로 쳐다 보길래..;
난 영 찜찜했다.
그 여자분이..
대학생이나 고교생정도로..만
보였더라면....
"또 내게 관심있어 하는 처자군... 훗"
하며 건방 떨었을터인데...;
그..
여자분...
교복엔 선명하게...
가운데 中 자가 찍혀있었다-_-
중학생이라면;;
나와는 띠동갑 아닌가-_-a
그렇게 몇일동안 날
생물시간 개구리 관찰하듯 지켜만 보던..
중학생 님은...
내가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기를 숨기고 다가와...;
내 귀에;; 말했다.
"손 피봐"
깜짝 놀랬다-_-; 왠 사투리;;
낙천: 응-_-?
"아~ 손피보라고!! 이러케!!"
나는 놀래서 손을 폈고-_-
여중생분은;;
내손에 무언가를 쥐어주고...
냅다 도망쳤다-_-;
가방을 맨채로;
치마를 펄럭이며 냅다 뛰어가는 모습은..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광경이었다-_-;
그리고..
내손엔...
'쿠쿠다스' 가 들려있었다-_-;
몰까-_-..........
편지는 커녕..... 사소한 메모 하나 없이-_-
그냥 가게에서 파는;;
그 가운데 크림든 '쿠쿠다스' 그대로;
쥐어 주고 도망간게였다-_-;
도서관에 도착해서
친구에게 쿠쿠다스를 하나 건네며 말했다.
낙천: 야..이거 안믿기겠지만.. 여자가 줬다-_-
친구: 오올... 이뻐 안이뻐?
낙천: 이쁘고 안이쁘고가 그리 중요해-_-?
친구: 그에 따라서..과자를 준의미에 차이가 있지;;
낙천: 안이쁜 여자가 준거면?
친구: 사랑이지..
낙천: 으..음-_-;
이쁜여자가 준거면-_-?
친구: 동정이지-_- 혹은 적선이거나....
낙천: 씨발롬-_-;
과자나 하나 더 쳐먹어...
친구: 응 땡큐..
낙천: 적선이다 씹새야-_-;
친구: -_-;;
그나 저나;; 왜 쿠쿠다스를 내게 준걸까;;
다음날도
역시 여중생은;;
기를 숨기고 다가와
잠이 덜깬.. 내게;;
쿠쿠다스를 주고 바람처럼 도망갔다..-_-;
"야! 쿠쿠다스!!!! 정지!!!!"
내 외침은..
쌩깜 당했고.... 여중생분은... 치마를 펄럭이며..
그렇게 빨리도...멀리도...;;
몇일째 쪽지 하나 없이..
아무 말한마디 없이...
과자만 주고 가는게 너무 의아했다;
필히 무슨 사연이 있으리라...;
나는 궁금함에 못이겨;;
그날도 역시..;
과자를 주러 몰래 다가오는 여중생을
못본체 하고 있다가
과자를 주는 순간 팔목을 낚아채며 말했다!.
"야! 왜 자꾸 이걸 나한테 주는거야"
여중생은 깜짝 놀라더니-_-
무술의 달인처럼;;
뒷꿈치로... 내 발을 다소; 세개 밟음과 동시에-_-
팔을 뿌리치며
"니 무라고..!! (너 먹으라고)"
라며 도망쳤다-_-;
그..학생 말 참;; 간단 명료하다-_-;
여중생은 나한테 한번 잡히자-_-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다;
'공부할 나이에 방황하는 소녀를 바로 잡아주었다'
라며;;
난 스스로를 참 대견스레 했다; 에헴-_-
몇일후;;
졸며 버스에 오르는데
뭔가 예리한 물건이
내 뒤통수를 맞췄다-_-
"씨발 뭐야-_-;"
쿠쿠 다스였다-_-;;
저 멀리;; 여중생분이
'나야 쿠쿠다스' 란 표정으로 반갑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_-;
나는 홧김에.
쿠쿠다스를 잡아-_-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여중생에게 소리 지르며 던져버렸다-_-
"썅!!!!!!! 나한테 대체 왜그래!!!!!!!공부나 해 가스나야!!"
쿠쿠다스는
미쳐 여중생 있는곳 까지
가지 못하고 떨어져버렸고...
여중생은..
내가 쿠쿠다스를 집어 던져버리자..
머릴 아래로 떨구고..
풀이 죽은 기색으로...
땅에 떨어진 쿠쿠다스 쪽으로 다가와서..
쿠쿠다스를 집어 들었다..
'아... 내가 좋아서 그런거 같은데..내가 좀 심했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저..저기..."
쿠쿠다스를 집어든 여중생이..
머릴 들어올리자..
그 아이에
눈가엔
닭똥같은 눈물이
맺혀 있었..
.......은 개뿔-_-;;
고개를 든 여중생은-_-
"니 무래도!!!!!!!!(너 먹으래도!!)" 라며
쿠쿠다스를 나한테 다시 던지고-_-
도망친다;
그 쿠쿠다스의 모서리가-_-
내 대가릴 맞춘건;;
그다지 아프지 않았지만-_-
아픈거 보다-_- 쪽팔려서 분한기분 있지 않은가-_-a
나는 화가 184cm 까지 치밀어 올랐다.
(머리 끝까지 치밀었단 소리다..;;
(우비삼남매;) 우리개그가 어렵나.. 184cm.... 머리끝까지;; 썰렁질 미안-_-a)
전속력으로 도망가는-_-
여중생을;;
기어코 따라갔다;
가방메고-_- 치마입고 최선을 다해 뛰어가는;;
여중생도 자세 참 안나오지만-_-;
그 자세 안나오는 여중생을;
한손엔 쿠쿠다스를 들고 전력질주 하야-_-
잡으러 뛰어가는 나;; 역시 자세 안나오긴 마찬가지였다-_-;
얼마 못가
여중생분은 내게 잡혔다;
나는 홧김에 쿠쿠다스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낙천: 헉...헉... 니 왜 자꾸 나한테 이러는거야!!!!!!!!
니 나 좋아하는거냐?
임마 나 26살이야-_- 좀 그만해라
아침마다...쪽팔려 죽겠다..
........중얼 중얼......
뭐라 말좀해봐라!!!
한참을 떠들고 나혼자 지치자-_-
그제서야
여중생이 말했다.
여중생: 다했나-_-?
낙천: 으...응...-_-
여중생은 쿠쿠다스를 주으며 말했다.
"죽은 오빠가 젤 좋아했던 기다..
니 울오빠랑 꼭 닮았다.."
음...................
이랬으면-_-
분위기좀 살았을텐데...;;
여중생: 오빠야...내...니 좋다.;
나: 뷁-_-!!
여중생: 쿠쿠다스 싫나 좋나... 것만 말해도..
쿠쿠다스를 거져 먹는건 좋았지만-_-
좋다말하면;;
아침마다 이 실랑이를 계속 해야 될거고;;
이 학생 역시 되도 안할-_- 러브스토리를 꿈꿀거 아닌가-_-a
뭐 띠동갑만 아님 어찌 해볼 수도 있었을 터인데;;
난 잘라 말했다.
나: 쿠쿠다스 싫다...
여중생: 음...아.. 알았다..
여중생은 풀이 죽은 모습으로..
내게서 멀어져 갔다..
좋은 오빠 동생 사이.. 운운하며
다정하게 말했으면
좋은 관계로 남았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잘라말하는게..
그 학생의 학업적 성과나
다른 남자친구를 찾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될거 같았고;
내게도 역시;;
원조로 콩밥먹는 일을 사전에 방지하는 차원에서....음;;-_-
조금 미안했지만...
그애를 위해서는 잘한일이다...잘한거야....
다음날...
버스 정류장에서 쿠쿠다스는 보이지 않았다..
쿠쿠다스가 올려져 있어야 할
내 빈손이...;;
좀 서운해 하긴 했지만..
잘됐다...
잘된거야.....
26년만에 처음 당한 헌팅은.. 이렇게 끝났구나 ...
와하하하....
툭-_-a
또 뒤통수에 먼가 툭 맞고 떨어졌다-_-
'씨발-_-뭐야!!!!!'
'칸쵸'였다-_-;
여중생:오빠 니 칸쵸도 싫나-_-?"
낙천: 마찬가지야 썅!!! 공부나 해!!!!-_-
여중생: 웨헤헤헤헤...내 또 올끼다...
밝은 녀석이라 참 다행이군-_-
그 녀석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나 사실 쿠쿠다스 열라 좋아해!!!! 웨헤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