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어둑어둑한 시간인데 동네 새로 생긴 산책로를 걷자고한다. 
요즘 마음은 원이로되 도통 구찬아서 방굴레시아 였다.. 
"그래~~좋아 가~~~~" 
남편이 먼저 엘레베이터를 타는 바람에 운동화 끈을 제대로 메지 못하고 질질 끌고 밖으로 나왔다 
"조금만 기다려 끈좀 메고~~~" 
"천천히 가고 있을께" 
먼저 가버리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니 웬지 마음이 급하다 
얼른 끈을 고쳐메고 후다다닥 남편을 쫒아가니  겨우 간곳이 정문앞 건널목. 
신호 대기중이다 
"좀 기다리지 겨우 여기서 만날꺼면서 칫~~" 
남편의 엉덩이를 힘껏 치면서 손을 잡고 남편의 반바지 주머니에  
잡은 두손을 쑥~~집어넣으면서 얼굴을 보니 
으악!!!~~~~~~~에그머니나~~~~ 
웬 모르는 남자~~~~~~~~~~~ 
  
비슷한 사람이다. 
이도 부인과 함께 산책길에 나섯고 부인이 먼저 건너가 있었다. 
"죄송해요 죄송해요~~제 남편인줄 알았어요" 
내가 이상한 여자가 아님을.....지극히 정상적인 한가정의 아내임을 알리기 위해 
남편 옆으로 얼른 몸을 돌렸다 
"아~~죄송합니다 대신 사과 드리죠" 남편의 한마디로 서로 웃고 지나갔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남편이 보니까  쏜살같이 뛰어와 겁도 없이 엉덩이를 치는데 말릴 틈이 없었단다. 
  
남편이 지긋이 기다려만 줬어도 난 남의 남편 엉덩이는 안 만졌을낀데...ㅎㅎ 
조심성 없다고 남편인지 저편인지 한테 한마디 듣긴 했는데 그게 뭐 대순가. 
안 기다려 줬다고 박박 거렸지.. 
잘했건 못했건 무조건 악을 쓰면 당겨~~~~~~~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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