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무슨 그림인지 모르시겠슴?!?!?!?!?!?!?!?!?
일케 열심히 그렸는데?!?!?!?!?!?!
사실 나도 모르겠슴
나 맨날 톡에 올라온 글들에 그려져 있는 그림보면 헹 ㅡ,.ㅡ 내가 더 잘그리겠네
이랬는데 죄송함
내 그림은 발가락에 묻어 있는 때로 그린 듯한 형상이긔.
그림 설명을 하자면 우리 동네는 102동 3.4호임 (여기서 우리 아파트 드러나는 것인가)
그 보통 아파트 들어가는 문 있고 그 앞에 계단 있고
유모차나 자전거 끌고 나오라고 옆에 왜 내리막길? 오르막길? 하나 있자나여.
우리는 특이하게 그게 연결된 문이 하나 더 있슴.
대충 어떤 모습인지 상상 가심..?
...가길 바람.
그런데 학원 끝나고 가는 길에 저 오르막길인가 내리막길인가 하는 곳
바로 앞에 어떤 여자가 서 있었음
정면으로 여자를 본 것이 아니라 옆에서 계단으로 갈라고 가는데
왜 여자는 정면을 봐도 양 옆이 보이잖슴?
글케 본 것임
암 생각 없이 계단을 오르려다가 옆에 어떤 여자가 있는게 스리슬쩍 보이길래
음 여자가 있군 하면서 계단을 올랐슴 그리고 뭔가 이상해서 고개를 돌렸는데
그 자리엔 아무도 없었음.
순간 소름이 쫙 끼침. 그래 잘못봤겠지 잘못 봤을거얌.
난 귀신 따위 보지 않아!!!!!!!!!!!!!!!
난 나름 기가 세다고 자부하며 살아온 여자임.
근데 귀신이라뉘 귀신이라뉘 귀신이라뉘
어쨌든 그래서 빨리 안으로 들어옴.
이제부터 고민이 시작됨. 계단으로 갈까 엘리베이터로 갈까.
솔직히 둘 다 무서움 ㅋ......
우리 아파트 계단 아무도 없을 때도 불이 켜질 때도 있지만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불이 안 켜질 때도 많음.
그래서 공중에다 대고 손을 막 미친듯이 휘저어야 불이 켜짐.
근데 그 때가 너무 무서움 ㅠㅠ....
불이 안켜지는 어둠 속에서 혼자 발광을 한다 생각해보셈... ㅅㅂ...
핸드폰 불빛으로 올라가는 것도 한두번이긔.
그래서 결국은 엘리베이터를 택함.
보통 전기 아끼라고 왠만한 아파트 2.3층 엘리베이터 잘 안가는데
이상하게 우리 단지만 3층이 엘리베이터가 작동했음.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엘리베이터를 탔음.
타자마자 3층을 누르고 기다림. 솔직히 아까 그 여자의 여운이 너무 강했음.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었음 ㅠㅠ..
이런 일 겪으면 무서워서 집 안에 모든 불 다 켜놓고
티비 키고 컴퓨터 키고 친구랑 전화함.
무서운거 굉장히 싫어함 공포영화도 못 봄. (내숭이 아님 ㅋ......진짜 못 봄)
쨌든 엘리베이터 타서 3층을 눌렀는데 엘리베이터 움직이는 소리가 들림.
느낌도 남. 곧 도착하겠지 빨리 가라 빨리 가라.
그 올라가는데 걸리는 몇 초가 진짜 몇 분인거 같앗슴
3층에 도착 했음. 띠잉- 하면서 엘리베이터 도착하면 나는 그 특유의 소리가 울려퍼졌음.
문이 열리길 기다렸음.
쿠궁
문이 안 열림.
엘리베이터 그 화면을 봤음 몇 층인지 숫자 써지는.
분명 3층임.
근데 엘리베이터 그 층수 누르는 그 칸 보통 누르면 불 켜지고 도착하면 불 꺼지잖슴?
불이 안 꺼짐 -0-!!!!!!!!!!!!!!!!!!!!!!!!!!!!!!!!!!!!!!!!!!!!
열리겠지 열리겠지 한참 기다리는데 문이 안 열림 ㅠㅠㅠㅠㅠㅠ
와 시바 나 울고 싶었음
그래서 안되겠다 다시 빨리 1층으로 내려가야겠다 싶어서 1층을 누름.
다시 엘리베이터가 움직임 1층으로 감.
문이 안 열림.
소름이 진심 두두두두두두둑 온 몸을 소름으로 완전무장하는 줄 알았음.
4층을 누름. 올라감. 도착함. 띠잉- 안 열림.
5층을 누름. 올라감. 도착함. 띠잉- 안 열림.
그렇게 해서 1층 3층 4층 5층의 칸에 모두 불이 들어옴.
식겁함.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음.
엄마가 전화를 안 받음 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엘리베이터 그 안에 왜 비상 버튼 있잖슴??? 그것도 눌렀음. 반응이 없음 ㅠㅠㅠㅠㅠㅠㅠ
친구한테 전화를 했음 안 받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진짜 울라고 하는 찰나. 생각치도 못한 순간이 옴.
엘리베이터가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했음. 난 5층에 있었으니까.
1층 갔다가
3층 갔다가
4층 갔다가
5층 갔다가
1층 갔다가
3층 갔다가
4층 갔다가
5층 갔다가
1층 갔다가
자리에서 주저앉았음. 다리가 후덜덜거려서 서 있질 못함.
그러다가 핸드폰이 지이잉 울려서 보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온 것임!!!
신이시여 절 살리시는군녀 ㅠ0ㅠ
신기한건 그 순간 엘리베이터가 3층에서 멈췄음. 그리고 문이 열림.
앞으로 나가기도 무서웠음. 불이 꺼져 있으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미친듯이 내려서 초고속으로 집 번호를 누른다음 들어옴.
도착하자마자 주저앉음 진심 눈물이 핑 돌았음
위에서 말했다시피 불 다 키고 티비 키고 컴퓨터 키고 엄마 전화를 받으니까
집에 도착했냐고 물으심.
엄마한테 왜 전화 안받았냐니까 전화 안왔다고 함.
이 얘기만 하고 끊음. 핸드폰을 확인함.
1시 24분이였음.
지금까지의 모든 일이 1분 안에 일어났다는 소리임?
아님. 솔직히 1분은 넘했자나. 난 무슨 156차원의 세계에 갔다옴?
친구한테 전화를 함. 친구한테도 전화가 안 왔다 함.
그래서 친구한테 있었던 일을 설명해줌.
친구의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귀신 아냐? 어머어머어머 "
딸기쨈 발라서 식빵에 넣어버릴 년임
후에 집에 어머니 도착하셔서 있었떤 일 말씀드리니까
엄마가 아침 일찍 경비실에 찾아가셨었음. 근데 경비실 그 시간에 비우신 적 없다고 하셨고 비상 같은거 울리지 않았다고 하심 ㅠㅠ....확인해보니 고장 따위도 아니였슴!!!!!!!!
근데 사랑하는 님드라.
나 끝맺음을 못하겠음 >_<......
귀신이라도 한 번 더 나올 줄 알았다면 큰 오산이긔
위에서 별로 무섭지 않은 얘기라고 했자나여 ㅋㅋ.......
어쨌든 난 엘리베이터가 무서움.
우리 지금 이사해서 14층 사는데
가끔 엘리베이터 무섭거나 갑자기 확 소름끼칠 떄....
계단으로 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