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로그인   |   회원가입   |   고객센터
커뮤니티 핫이슈 유머 영화드라마 꿀팁 맛집 인기영상 뷰티패션 Hot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내
글쓰기 이전 다음 목록
사십
sicker2002 2019-11-18     조회 : 368

사십(四十)

 

나태주

 

1

 

이제부터는 내리막

비탈길이다.

빠른 걸음으로 가야 하는 길이다.

가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버리면서 버리면서

가야 하는 길이다.

 

2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

갖지 못하는 것은

쓸쓸한 일이다.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걸

누리지 못하는 건

섭섭한 일이다.

 

더구나 남들이 다 버리는 걸

버리지 못하고 사는 건

답답한 일이다.

 

3

 

물은 흘러간다.

내가 갖지 못한 것을

가지며 흘러간다.

 

물은 울며 간다.

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을

버리며 울며 간다.

 

그러나 물은

외톨이라는 점에서

나와 같다.

 

4

 

모든 사람으로부터 받는 찬사는

찬사가 아니다.

동지로부터 받는 찬사도

찬사가 아니다.

그것은 욕설이요 소음이요

낭떠러지로 가는 눈먼 길이다.


0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이전 다음 목록
댓글쓰기

등 록
최신순 추천순
삭제 수정 글쓰기
조회수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 세상편한 레이스 심리스 브라..(0)
· 실버다이아몬드/엄마옷/빅사이..(0)
· 은율 마유 아이크림 30ml..(0)
· 부츠컷, 통바지, 슬랙스 등..(0)
· 여성 파자마 상하세트 할인 ..(0)
· 다올샵 숏/기본/롱기장 S~..(0)
· 올리브영 라보에이치 굿즈 넘..(1)
· 코덕 탱구의 파우치 털기!!..(2)
· 리얼베리어 촉촉이 크림(1)
· kt망 알뜰폰 쓸 때 유심 ..(0)
커뮤니티
· 핫이슈 · 핫딜
· 좋은글 · 자유토크
· 인스타툰 · 유머
· 웹툰/짤방 · 요리레시피
· 영화/드라마 · 연애토크
· 여행이야기 · 뷰티/패션
· 보험 · 맛집
· 댕냥이 · 다이어트
· 꿀팁 · 결혼/육아
· 건강기능식품
인기영상
· 헬스홈쇼핑 · 해외반응
· 핫이슈 · 음악감상
· 유머 · 영화/드라마
· 아이돌 · 스포츠
· 꿀팁
이벤트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