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 이병률 가슴이 두 근 반 세 근 반 그건 아마도 저울 바늘이 부산하게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 힘차게 심장을 잘라 저울 위에 올려놓으면 바늘은 한 자리에 멎기 전까지 두 근 반과 세 근 반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요동을 친다는 말 심장을 어디서 쿵 하고 올려놓고 싶어 눈이 멀 것 같을 때 놀랐다 홧홧해졌다가 몸을 식히느라 부산한 심장을 흙바닥도 가시밭도 아닌 그저 저울 위에 한 몇 년 올려두고 순순히 멈추지 않는 바늘을 바라보고 싶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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