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른 사람은 험한 산의 울림과, 몰아치는 파도의아우성과, 찌르는 가시가 곁에 있어도, 다 포용하고 부드러운마음의 웃는 얼굴로 다니나, 오르지 못한 사람은 목이 굳어서봄바람과, 잔잔한 여름 바닷바람과, 눈 내린 마당도 거친훼방꾼이라고 핑계하며 항상 찌푸린 얼굴로 누워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