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사람을 만듭니다
어제와는 다른 것이 나날이 새롭기를 원하건만 불혹의 나이기에 안주를 원합니다
인생길이 아쉬워 갈구하는 것이 허덕임으로 한여름 자갈길 메듯 이러한 삶의 자세는 아니었는데 줄 곳 가던 삶의 지침서 바꾸어 보아 쉬 끓는 냄비 식듯이 열정만이 가득해서 나아가려는 욕심 덩이가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결실 없이 무모함이었습니다
인생의 연륜이 지혜라면 더운 시간 피하여 새벽녘에 밭 갈면 서늘함으로 촉촉한 아침을 맛보기라도 할 텐데 눈 앞이 가린 그 무엇이 이성을 잃어 버려 행동한다면 용기 백배라도 더위에 허기 지고 굶주림으로 땀이 범벅되어 자갈밭만 헤매었는지?
고통 끝에 맺힌 열매 어부가 물때를 알고 농부가 일력을 빌어 자연에 발맞추어 나가는 지혜가 생긴다면 아픔 속에 잃은 것 많지만 우리가 욕심껏 다 가질 수는 없겠지요
-글 공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