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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의 흉내를 내고 있다 |
| 아린아린이 |
2020-01-28 조회 : 3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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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밑에 버려진 캔맥주 깡통, 비 오는 날이면 밤새 목탁 소리로 울었다, 비워지고 버려져서 그렇게 맑게 울고 있다니 버려진 감자 한 알 감나무 아래에서 반쯤 썩어 곰팡이 피우다가 흙의 내부에 쓸쓸한 마음 전하더니 어느 날, 그 자리에서 흰 꽃을 피웠다 그렇게 버려진 것들의 쓸쓸함이 한 세상을 끌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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