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그러니까 그게 제 나이 6살때군요... 전 바닷가 근처 작은 어촌 외딴곳에 살았답니다..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신 저는 언제나 바닷가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바닷물에 여러 꽃잎들을 띄웠었죠... 그 꽃잎을 보고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절 보러 와주실꺼라 믿었꺼든요.. 그러나 동네 아이들은 언제나 저를 비웃었답니다..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한다며 놀리곤 했었죠... 그러던 어느날 입니다..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전 바닷가 모래사장에 앉아 부모님이 오시길 기다리며 빨간 꽃잎들을 바닷가 위에 뿌리고 있었죠... 그때 어떤 한 오빠가 저에게 다가왔었습니다. ˝응??...너 지금 여기서 무얼하고 있니??˝ 그 사람의 질문을 들음에도 저는 하던일을 멈추지 않고 여전히 꽃길을 만들며 대답 했죠.. ˝꽃길을 만들어요...˝ ˝꽃길??? 꽃길이라니??...˝ ˝네..저희 부모님이 하늘나라에 계신다고 할머니가 그랬거든요... 그래서... 이길을 따라 저를 만나러 오라고 만드는 거예요...˝ 그런 저의대답을 한동안 아무말없이 물끄러미 절 바라보던 그 사람은 조용히 입을 열어 말을 하였죠.. ˝그래...꽃길이라..참 이쁘구나..부모님이 보시면 아주 좋아하시겠는걸?˝ ˝정말이요??..그렇죠?? 좋아하시겠죠??.. 오빠는 제말을 믿어요??˝ ˝후훗..그럼..하늘나라에 사시는 부모님이 분명히 아주 좋아하실꺼야...˝ ˝그초? 것봐..내말이 맞았어...히힛..신난다..˝ 그사람은 절 믿어준 처음이자 마지막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구 세월은 흘러흘러 제가 고3학생이 되었을때랍니다. 전 서울로 올라와 학교를 다니고 있었죠... 제가 3학년때 저희반에 새로오신 담임선생님이 계셨죠. 새로오신 담임선생님은 총각 선생님으로써 저희 학교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답 니다. 그 선생님은 오시자마자 아이들을 각자개인 면담을 하였습니다. ˝음..넌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구나??˝ ˝네..부모님은 제가 어릴적에 돌아가셨어요..˝ ˝저런...음...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히 자라주었는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