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골짜기에서 어린애들이 가운데에 줄이 든 씨앗 같은 달걀만한 한 물건을 발견했다. 마침 거기를 지나가던 사람이 어린애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보고 5꼬뻬이까에 사서 문안으로 가지고 와 귀물로 황제에게 팔았다. 황제는 현인들을 불러 모아, 그들에게 이것이 무슨 물건인지, 즉 달걀인지 씨앗인지 알아보라고 일렀다.
현인들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나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 물건은 창문 위에 놓여 있었는데 한 마리의 암탉이 날아들어와 쪼기 시작하여 구멍을 내버렸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것이 씨앗이라는 것을 알았다. 현인들은 예궐하여 황제에게 아뢰었다.
˝이것은 라이보리 씨앗인 줄 아뢰오.˝ 황제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다시 현인들에게 이 씨앗이 어디서 언제 생겼는지를 알아보라고 어명을 내렸다. 현인들은 요모조모 생각을 거듭하고 온갖 책을 뒤져 찾고 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했다. 그들은 어전에 나와 아뢰었다.
˝대답을 드릴 수 없사옵니다. 소신들의 책에는 이것에 관해서 아무것도 씌어 있지 않사옵니다. 그러하온즉 농부들에게 한번 물어봐야 할 줄로 아옵니다. 늙은이들 가운데서 누가, 언제, 어디에, 이런 씨앗이 뿌려졌는지 듣지 않았느냐고.˝
그리하여 황제는 사람을 보내어 늙은 농부를 한 사람 데리고 오라고 명령했다. 나이 많은 늙은이가 찾아내어져 황제에게로 불려왔다. 그 농부는 벌써 이도 다 빠지고, 얼굴도 푸르죽죽하게 쪼그라진 늙은이였다. 그는 지팡이 둘을 짚고 간신히 들어섰다. 황제는 그에게 씨앗을 보였다. 그러나 늙은이에게는 벌써 시력이 없었다. 그리하여 어떻게 절반은 살펴보고 나머지 절반은 손으로 더듬었다. 황제는 그에게 묻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