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참 많은 시험을 쳤다. 세상에 빛을 보기위해 엄마 뱃속에서 처음으로 시험을 치렀고, 입학시험부터 취업시험까지 많은 시험을 쳤다. 인생이라는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시험을 쳐야 한다. 치열하게 살다가 뇌졸중으로 죽은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의 묘비명에 < He lived, He wrote,He loved.>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작가로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가를 단 세 문장에서 읽을 수가 있다. 그 어떤 인생이든 쉬운 길은 없다. 또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유토피아를 꿈꾼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고 찾아오는 유토피아는 없다. 유토피아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테스트를 받는다. 아마도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면 행복을 찾는 시험이 아닐까 한다. 행복을 찾는 시험은 외워서도 안 되고 커닝도 할 수 없는 끝까지 살아봐야 성적이 나온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 행복을 찾는 시험이다. 생각해보면 행복과 불행은 서로 다른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삶의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행복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삶의 정답을 찾은 것이고 행복을 찾지 못한 사람은 삶의 정답을 찾지 못한 사람이라 여겨진다. 이 세상에는 항상 행복만을 느끼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항상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없다. 행복과 불행은 늘 함께 있다. 누구나 조금만 소홀하면 불행해 질 수 있다. 살다 보면 사랑과 이별이라는 과목도 있을 것이고 죽음이라는 테스트도 받아야 한다. 인생이란 결국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막연히 그 무엇인가를 위해 끝없이 경쟁한다. 인생은 같은 속도로 직진만 하지는 않는다. 필요에 따라 때로는 브레이크나 액셀러레이터를 밟기도 하고 좌회전이나 우회전도 해야 한다. 때로는 엔진을 잠깐 멈추기도 하고 유턴도 해야 한다. 언제 어느 순간에 좌회전 혹은 우회전을 해야할 때가 있다. 이 길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는 때는 유턴을 해야 한다. 때로는 붉은 신호등 앞에서도 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생긴다. 인생이라는 시험은 감독관도 수험생도 채점자도 나 자신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시험을 치는 것이 인생이다. 결국 인생이란 더하기도 하고 빼기도 하고 곱하기도 하고 한꺼번에 나누기도 하는 희로애락의 종합선물세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