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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1시간’ 당신의 삶을 바꾼다
이유아이유 2020-03-03     조회 : 295

KTF 조영주 부사장은 10월 둘째주 도시락을 가지고 직원들과 회사 근처인 선릉 공원을 찾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도 하며 건강도 다지고 부하 직원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선릉은 매일 점심시간이면 인근 회사 직원들로 붐빈다. 포스코, 하이닉스 등 근처 직장 직원들이 식사를 빨리 마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건강을 위한 걷기 운동에 나서기 때문이다. 현대창업투자 김혜식 심사역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도시락, 김밥을 싸가지고 선릉에 가서 간단히 먹은 후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한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보통 1시간. 구내 식당에서 빨리 식사를 마치면 보통 45분 정도가 남는 시간이다. 점심(點心)은 원래 한자다. 본래 일일이식(一日二食)을 했던 중국에서 아침과 저녁 사이에 드는 간단한 식사를 점심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하루 두 번 식사 중간에 배가 고프니 간단히 무엇인가를 먹는다는 이야기다. 45분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45분이라면 결코 짧다고만 할 수는 없다. 요즘 45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사원들의 점심시간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건강식품전문 브랜드 CJ 뉴트라의 이원재씨는 매일 점심시간에 회사 11층에 마련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점심시간 운동을 입사 직후 시작해 벌써 2년째다. 건강식품 회사로서 직원들의 건강을 배려하는 회사의 독특한 ‘점심시간 정책’ 덕분이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아무때나 1시간을 자신의 점심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는 11시50분부터 45분 동안 헬스 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고 나면 적당한 공복 상태가 되어 입맛이 살아납니다. 구내 식당에 사람이 없어서 15분이면 밥을 먹고도 남죠.”


“식사 후 산책한다” 가장 많아

아예 점심시간을 직원들 재교육 시간으로 못박아 놓고 무엇인가를 배우게 하는 업체들도 있다. 홍보 업체인 플러시먼힐러드 코리아는 매주 목요일 위킹 런치 시간이 있다. 낮 12시10분부터 1시10분까지 업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외부 전문가나 필요한 업무에 능숙한 직원이 강사다. 교육 내용은 매주 바뀐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영문 보도자료 작성법, 액셀 사용법 등을 배웠다. 플러시먼힐러드 코리아측은 “12월에는 IT 산업에 대한 이해, 효과적인 PR기법을 강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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