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는 그때 몰랐었다. 그랬으리라. 그런 것에서 많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사랑이 싹트고 자라난다는 것을.
사랑은 그렇게 특별한 것도 갑작스러운 것도 아니다.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서 먼지가 쌓이듯이 그렇게 시작된다는 것을.
그리고 어느날 그 먼지를 닦아 낼 때 그 밑에서 드러나는 가구의 선명한 윤기처럼 바로 그렇게 시작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