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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happykingdoom1004 2020-03-30     조회 : 180

속담 이야기 '새가 듣고 쥐가 듣고'

“훠이, 훠이!”

콩밭을 매던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몰려드는 새들을 쫓아냈어요. 흉년이 들어 먹을 것도 없는데 남은 곡식마저 새들이 다 쪼아 먹으니까요.

쫓겨난 새들은 포르르 날아올라 콩밭 끝에 혼자 앉아 있는 할머니에게 몰려들었어요.

“얘들아, 배고프지? 이거라도 함께 나눠 먹자꾸나!”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콩 한 줌을 꺼내 뿌려 놓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어요. 새들은 할머니 주위를 날아다니며 짹짹 즐겁게 노래했지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잔뜩 인상을 찌푸렸어요.

“자기 먹을 것도 없으면서 새들에게 곡식을 주다니!”
“그러게 말일세.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사람들은 할머니를 보며 소곤소곤 귓속말로 속삭였어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잠시 후, 새들에게 먹이를 다 나눠 준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 사람들에게 다가왔어요.

“이보게, 난 미친 게 아니라네. 동물도 사람처럼 소중한 생명이라 먹을 것을 나눠 줬을 뿐이야.”

할머니의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분명히 할머니에게는 들리지 않게 작은 소리로 말했으니까요.

“참! 낮말은 새가 듣고 있으니 앞으로는 말조심하게나.”

할머니가 점잖게 말하고 지나가자 마을 사람들은 민망한 듯 먼 산만 바라봤어요.
며칠 후, 어둑어둑한 밤중에 하루 일을 마친 젊은이들이 주막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요.

“그 이상한 할머니는 새들이 하는 말도 알아듣는대.”
“에이, 그럴 리가! 사람이 어떻게 동물 말을 알아듣나? 그저 노망난 것이겠지. 아니면 귀신이나 구미호가 아닐까?”

젊은이들이 술에 취해 수군수군 떠들자 주모가 조심스레 다가와 말했어요.

“그만하게. 그러다 할머니가 들으면 어쩌려고!”
“여긴 우리뿐인데 어떻게 들어요? 혹시 이번에는 쥐가 말해 주려나? 하하!”

노총각이 콧방귀를 뀌며 너털웃음을 터뜨렸어요. 덕분에 모두 와하하 웃었지요.
다음 날, 주막에 모였던 젊은이들이 밭일을 나가다가 할머니와 마주쳤어요.

“자네는 내가 귀신으로 보이나?”

할머니의 말에 젊은이들은 화들짝 놀라 입이 떡 벌어졌어요.

“그렇게 놀랄 것 없네. 자네 말처럼 쥐가 이야기해 주더군. 젊은이들, 다른 사람이 없다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걸세.”

할머니가 조용히 나무랐어요. 사실 할머니는 배고픈 쥐에게 먹이를 주려다 젊은이들이 이야기하는 곳까지 가게 되었던 것이에요.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그 일이 있고부터 마을 사람들은 더는 할머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을 만들어 내지 않았어요. 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생각하며 항상 말조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답니다.

역사와 만난 속담

1932년 4월.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제로 점령하고 있던 때였어요. 윤봉길과 김구는 함께 힘을 모아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일본군과 싸울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요.

둘은 아무도 없는 방 안에 마주 앉았어요.

“일본 천황의 생일을 맞아 일본군이 중국 훙커우 공원에서 기념행사를 한다고 하네. 이때야말로 일본군을 싹 쓸어버릴 기회야.”

김구가 먼저 조용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리고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도시락과 물통을 내놓았어요.
윤봉길이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자 김구가 말했어요.

“이것은 그냥 도시락과 물통이 아니네. 일본군에게 던질 폭탄이지!”
“폭탄이라고요?”

윤봉길의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쉿!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네. 다른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면 우리가 준비한 것들은 모두 헛일이 되는 거야! 항상 조심, 또 조심하게.”

김구가 머리를 맞대며 속닥였어요. 윤봉길도 주변을 살피며 경계했지요.

“그렇다면 이 도시락과 물통 폭탄을 들고 가서 일본군에게 던지면 되겠군요.”

윤봉길은 이제야 알겠다는 듯 소중하게 폭탄을 챙겨 들었어요.
며칠 후, 윤봉길은 훙커우 공원으로 향했어요. 그리고 일본군이 모인 자리에 폭탄을 던졌어요. 폭탄이 터지고 일본군이 쓰러지자 윤봉길은 용감하게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초등 선생님이 뽑은 남다른 속담, 2015. 10. 19., 박수미)


 항상 말을 조심하라는 교훈이죠.다시 학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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