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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 밥솥을 위하여 |  
														| 깜슈닝 | 2019-05-14     조회 : 316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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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밥솥처럼 씩씩 거리다가 
더 내지를 소리없이 숨이 막힐 즈음이면 
마지막 탄성으로 뜨거운 콧김 길게 내뿜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소곳해졌다. 
이젠 늙은 밥솥을 이해 할 나이 
겉은 제법 번자르르 하나 
속내 드려다 보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콧김은 잦이들고 
잠잠한 시간은 점점 길어졌다. 
고슬고슬한 밥은 간데 없고 
늘 타거나 설었다. 
늙은 밥솥 하나 
흐린 정물처럼 고즈넉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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