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의 말이 익기까지
- 원기연-
은혜로운 말이 아니면 말하기를 절제하고
살리는 말이 아니면 침묵할 줄 알아라
하고 싶은 말 해 주고 싶은 말
나를 나타내는 말 그마저도 참아내라
얼마나 내 안에서 숙성해야
듣는 이의 영혼을 치유하고 살릴까
내 언어는 다른 이의 가슴을 후벼 파고
찌르는 가시가 되니 오늘도 혓바늘이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