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초제근斬草除根 斬 벨 참 草 풀 초 除 덜 제 根 뿌리 근 "풀을 베고 그 뿌리를 뽑아 버린다는 뜻" 걱정이나 재앙이 될 만한 일은 뿌리째 뽑아야 함을 이르는 사자성어. 참초제근斬草除根 유래와 교훈 중국 춘추시대의 일입니다. 진(陳) 나라가 위(衛) 나라와 연합해 정(鄭) 나라를 공격했습니다. 정나라는 난국을 해결하기 위해 진나라 군주 환공(桓公)에게 강화(講和)를 청했지만 환공은 규모나 병력 면에서 약소국이었던 정나라의 요청을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이때 환공의 아우 오부(五父)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형님,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이웃 나라와 우호적으로 지내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 생각에는 정나라와 강화를 맺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아우의 충고에 환공은 크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위나라는 강대국이므로 그들이 우리를 위협할까봐 두렵지만, 정나라는 작은 나라이므로 그들이 우리를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결국 진나라 환공은 정나라를 공격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정복하지는 않았습니다. 정나라를 언제라도 정복할 수 있는 약한 나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환공의 이 같은 태도에 신하들은 걱정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일은 놓쳐서는 안 됩니다. 악한 일은 커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악이 커짐에도 바르게 고치지 않으면 화가 자신에게 미치게 됩니다. 그런 후에 내 몸을 구해내려고 한들 구할 수가 있겠습니까?” 2년의 시간이 지나자 정나라는 전쟁으로 인한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고 진나라를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나라가 돼 있었습니다. 이윽고 정나라는 2년 전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진나라를 공격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정나라의 공격에 아무 준비도 하지 못한 진나라는 수세에 몰리게 되자 이웃 나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진나라는 전쟁에서 크게 패했고 이를 지켜본 주(周) 나라의 주임(周任)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라의 군주된 자는 나쁜 일에 대해서는 농부들이 잡초를 뽑아 버리듯 그것이 다시 자라지 못하게 뿌리째 뽑아 버려야 한다. 잡초를 모조리 뽑아 썩혀 그 뿌리를 없애 번식하지 않게 한다면 좋은 것만 남아 잘 자라게 될 것이다.” 이 일화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참초제근(斬草除根)’입니다. 즉, 풀을 베려거든 뿌리까지 확실히 없애 버려야 한다는 뜻으로 훗날 위험이 될 것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자세는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의 교훈을 주는 사자성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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