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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등불
재테크여왕 2020-05-15     조회 : 255

어머니의 등불

-피천득-



자다가 눈을 떠보니 캄캄하였다.

나는 엄마를 부르면서 벽장문을 발길로 찼다


엄마는 달려들어 나를 끌어안았다.
그때 엄마의 가슴이 왜 그렇게 뛰었는지
엄마의 팔이 왜 그렇게 떨렸는지 나는 몰랐었다
너를 잃은 줄 알고
엄마는 미친년 모양 돌아다녔다

너는 왜 그리 엄마를 성화먹이니,
어쩌자고 너 혼자 온단 말이냐
그리고 숨기까지 하니 너 하나 믿고 살아가는데,
엄마는 아무래도 달아나야 되겠다."
나들이간 줄 알았던 엄마는
나를 찾으러 나갔던 것이었다
나는 아무 말도 아니하고

그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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