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심동백
-박명숙-
혈서 쓰듯, 날마다 그립다고만 못하겠네
목을 놓듯, 사랑한다고 나뒹굴지도 못하겠네
마음뿐 겨울과 봄 사이 애오라지 마음뿐
다만, 두고 온 아침 햇살 탱탱하여
키 작은 섬, 먹먹하던 꽃
비린내를 못 잊겠네
건너 온 밤과 낮 사이 마음만 탱탱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