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얘기가 통하지 않든지 성의를 다해 열성적으로 한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말할 수 없는 욕구불만이 쌓인다. 총명한 사람의 무게 있는 말 한마디는 군중의 발수갈채보다 더 귀하다.
따라서 현명한 사람의 의견과 덕망 있는 사람의 올바른 판단에 의지해야 한다. 그들의 격려는 생의 마지막 만족감을 가져다 준다. 현명한 사람은 현명한 사람을 부른다. 그런 까닭에 플라톤은 아리스토텔레스를 그의 유일무이한 제자로 삼았다.
천박하고 통찰력이 부족한 자는 범상한 인물을 찾고 총명한 인물을 두려워한다. 교제의 기준을 될 수록 낮추어야만 스스로를 위안받을 수 있고, 친구에게서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 노력도 필요 없고 무난하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왕조차도 전기 작가에게 분별 있는 판단을 기대한다. 무적의 대왕도 전기 작가의 펜촉 앞에서는 화가 앞에 앉은 추녀처럼 몸을 도사리는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