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로그인   |   회원가입   |   고객센터
커뮤니티 핫이슈 유머 영화드라마 꿀팁 맛집 인기영상 뷰티패션 Hot 포인트
공지 [필독]회원등급 확인 및 기준, 등급조정 신청 방법 안내
글쓰기 이전 다음 목록
발톱이빠졌다
코땡이 2021-06-01     조회 : 407

내 것이 아니라서 내 것인 것 같은,

착각이 몸을 쑥 빠져나갈 때가 있다

각질과 피부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통증은 어느 지점에서 악,
비명을 질렀나

무늬만 살아있는 시간을 만지며 죽은 것이 산 것을 살린다는 말을 떠올린다

욱신거렸던 날들도 잊은
반응 없는 발에 반창고를 갈아붙이며

언제쯤 무감각이 반응을 보일까
확신은 초승으로도 뜨지 않아

내 것이 아닌데 내 것인 것처럼 믿은 것들
내 것인 양 위선을 붙이고 껴입고

아슬아슬 건너가는 생각에 발톱이 빠져

저기 웃으며 다가오는 키 큰 골목을 내 편이라 믿어도 될까
발톱 밑에 낀 때만큼도 돌아보지 못한
어제가 감각이 없어

무감각 속으로 뺑소니친 죽은 기억들


- 최연수, 시 '발톱이 빠졌다'


내 몸에, 내 맘에 들러붙었던 것들이 별안간 나를 빠져나갔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내 것이라 믿었지만, 결국은 내 것이 아니었을까요. 빠진 발톱처럼.
무감각이 될 때까지 아픔을 견뎌야 하지만, 그것도 어느 순간 잊히고 말 겁니다.
다시 새살이 돋을 때까지 그냥 잊어버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색의 향기>


0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이전 다음 목록
댓글쓰기

등 록
최신순 추천순
삭제 수정 글쓰기
조회수 많은 글 댓글 많은 글
· 쇼핑의 답 hago 기획전 ..(0)
· 【추천공모전】 2024 강콘..(0)
· 【추천공모전】2024 통일공..(0)
· 【추천공모전】 제9회 미디어..(0)
커뮤니티
· 핫이슈 · 핫딜
· 좋은글 · 자유토크
· 인스타툰 · 유머
· 웹툰/짤방 · 요리레시피
· 영화/드라마 · 연애토크
· 여행이야기 · 뷰티/패션
· 보험 · 맛집
· 댕냥이 · 다이어트
· 꿀팁 · 결혼/육아
· 건강기능식품
인기영상
· 헬스홈쇼핑 · 해외반응
· 핫이슈 · 음악감상
· 유머 · 영화/드라마
· 스포츠 · 꿀팁
이벤트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