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내민 촉들은 바깥을 향해기세 좋게 뻗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실은 제 살을 관통하여, 자신을 명중시키기 위해일사불란하게 모여들고 있는 가지들
자신의 몸 속에 과녁을 갖고 산다살아갈수록 중심으로부터 점점 더멀어지는 동심원, 나이테를 품고 산다가장 먼 목표물은 언제나 내 안에 있었으니
어디로도 날아가지 못하는, 시윗줄처럼팽팽하게 당겨진 산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