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주둥이와 가벼운 몸틀 먼지같은 털옷으로 치장을 하고 부러질 것 같이 연약한 두 다리로 세파를 헤쳐나가려는 가련한 생명력이야 비록 솜뭉치같은 무게라곤 느낄 수 없는 중량이지만 그래도 남들이 다 지니고 있는 그 또한 생명력의 소유자가 아닌가 언제나 그랬듯이 항상 내 주위를 보호해 주는 보호자가 있는 것도 아닌 오직 함께 살아가려는 의욕으로 뭉쳐진 친구만이 외롭지 않으려는 자신들을 서로 의지하면서 동행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