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혼례의식을 보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새색시의 양쪽 볼에 찍은 연지곤지에요.
귀여우면서도 독특한 연지곤지에 관한 문화 어디서부터 유래가 된 것일까요?
연지곤지 주왕 시절 달기의 화장법?
기록으로 보면 연지곤지에 관한 내용은 기원전 1150년경에 중국 주왕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요
요염하고 음탕하기로 소문난 주왕의 왕비 달기.
달기가 연나라에서 가져온 진한 화장을 연지라고 불렀는데 이를 달기를 연상시킨다 하여 천박하
게 대접했다는 내용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 전통혼례에 사용되는 연지곤지라고 하기엔 뭔가 맞지 않는 내용인 것 같아요.
연지곤지는 한나라 후궁녀들의 월경을 표시?
한나라때 후궁녀들의 월경이 있을 경우 붉은 연지를 얼굴에 묻혀 월경중임을 표시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신라에서 연지를 바른 여인들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구요 수산리 고분벽화의 여인상과 쌍영총 벽화의 ‘차마 행렬도’ 에서 볼과 입술에 연지를 바른 여인들을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학자들의 의견은?
학자들의 의견은 조선후기 실학자 이익과 이규경이 흉노의 고유한 문화가 중국에 전래되었다가 다시 우리나라에 넘어 온것이라는 내용을 전했으며 시인 최남선은 몽고족의 풍속이 고려시대에 전래 된 것이라는 말을 했데요.
여러가지 문헌에 내용이 나와있는 연지와 곤지! 하지만 유래를 떠나서 연지곤지는 신부의 화장하는 방법이였으며 동시에 안좋은 악귀로부터 신부를 보호한다는 주술적의미를 갖고 있어요.
연지곤지 초혼에만 하는건가요?
연지곤지는 무조건 혼례를 치루는 신부에게 적용되는 내용은 아니에요.
오로지 초혼인 새색시에게만 허락되는 관례가 있는 만큼 재혼을 하는 경우에는 연지곤지를 하지 않아요.
곤지의 의미?
연지와 함께 찍는 곤지(이마에 찍는 점)의 색깔을 왜 붉은색으로 찍는지 아시는 분은 별로 없을
것 같아요! 다름이 아니라 건강함을 상징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금침이나 보자기 종이(혼례상과
예단에 사용되는)가 붉은색인 것은 주술적인 믿음 때문이구요.
우리의 전통에는 건강과 행복을 위한 믿음이 들어가 있는듯 해요..
따뜻함이 묻어나는 연지곤지..어떤 의미인지 정도는 알아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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