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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40주 +0 출산후기
2011-02-10     조회 : 7600


임신 40주 +0 출산후기

부제 : 천국의 계단을 밟던 출산

 무통X, 촉진제X, 자연분만 3.6kg남아

 

예쁜 아가를 만난지 벌써 오늘로 21일.

그동안...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었다. 조리원에서 2주 요양하고 아가와 둘이 친정에서 요양중.

울엄니가 아가 목욕에 기저귀에 토닥토닥 재워주고 더불어 나까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우리 둘 업어 키워주는중ㅋ

 

예정일 전날 이슬을 보고 이틀동안 가진통 한번 없이 이슬만 보던 출산이 코 앞 오늘내일이었던 평온한 날이었다.

예정일 바로 다음날 새벽 6시에 유도분만을 하기로 했던 터라 예정일 당일 삼겹살을 많이 많이 먹어두었다.

저녁먹고 집에와서 자려고 누운 12시부터 배가 생리통 처럼 아파오는데...무~지 아픈건 아닌데 잠이 안올 정도로 아파오기 시작

혹시나 해서 진통 어플로 한시간 반 동안 체크했는데 7분 간격으로 1분 30초씩 짜증나게 아파온다.

어차피 몇시간 뒤 유도 하러가야하기 때문에 일단 불안한 마음에 병원에 전화해서

진통인지 가진통인지 모르겠는데 가겠다고 하고 짐꾸려 병원으로 갔다.

가자마자 분만실에 누워 팔목에 포도당 하나 달고 제모와 내진, 관장 삼단콤보~

간호사쌤의 내진은 그동안의 내진과는 차원이 다른 정말 호미로 후벼파는 듯한 아픔이었다. -_ ㅜ

내진에 서럽게 울다가 웁스 30초만에 화장실로 다다닥

오자마자 4센치 열렸다고 천천히 자연진통하면서 한시간간격으로 내진만 해보라고 하고 홀연히 떠난 원장님

신랑은 옆 쇼파에서 이미 레드선. 한시간에 한번 내진올것 같던 간호사쌤들도 6시까지 오지도 않고,

난 태동기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못하고 하늘보고 누워 쌩 몸살 진통 중

병원에 도착해 누운 2시부터 아침 8시까지 7분간격으로 콧물닦아가며 울면서 나홀로 으허엉 진통을 했다.

음 이 진통은 짜증나게 아프고 미칠것같은게 잠도 못자겠고 자꾸 화장실가고 싶어 몸은 베베 꽈지는데 나의 상황을 지켜봐주는이 아무도 없다.

흑흑 혼자 울어가며 새벽을 지새었다.

4센치 열리면 무통 놔준다던 출산후기를 많이 봐서 간호사쌤한테 무통은 언제놔주냐고 했는데

그건 원장님이 결정하는거라고 쌩- 원장님 얼굴은 10cm열렸을때나 볼 수 있었다.

아침 8시에 드디어 10cm열리고 이제 힘 몇번만 주면 나오나보다 했는데

흐미. 지옥의 출산은 이제부터 10cm열리고 진통간격은 1~2분 간격으로 아파온다.

난 뒤집어진 개구리처럼 누워서 진통올때마다 똥싸듯이 힘을 주라는데 나올듯 말듯 안나오고 동시에 진행되는 내진에 아프고 미친다.

으으으~윽. 안나와요. 나죽어요. 제발 살려줘요. 제왕절개해줘요 어엉어어엉~

지금 칼로 하는거예요 너무 아파요 뭐에요 엉엉엉~ 두시간반동안 울면서 미친년처럼 소리지르고 힘주고,.

간호사쌤들만 서너명 왔다갔다 힘주고 내진하고 새벽에 시골에서 택시타고 달려온 울엄마도 옆에서 안쓰러워 울면서 같이 힘주고

막판엔 신랑도 왔다 갔다 지나다니는것 같고...

창피하고 뭐고도 없고, 엄마가 옆에 있으면 우느라 힘도 못줄것 같았는데 일단 너무 아프고 죽겠으니 엄마 우는것도 안보이고

그냥 죽지못해 힘만 주고 있던 지옥의 힘주기 두시간 반.

드뎌 원장님 오고 다리에 초록덮개같은게 씌워지고 또 힘주기. 엉엉엉

진통 8시간. 힘주기 두시간 반. 만에 울 아들 뿅 나왔다. 너무 아파서 미칠것 같았는데

내 배에 물커덩 따뜻한 아기가 올려지는 그 순간이 너무 신기해서 나도 울음 뚝그치고 물끄러미 아가 구경.

오전 10시 31분. 3.6kg 울 아가 드뎌 나왔다! 

아가는 목욕하러? 나가고, 난 태반꺼내고 후처치.

태반도 디게~안나와서 애기 한명 더 나오는줄 알았다. 난 또 엉엉 울면서 30분 동안 후처치.

내진에서 출산, 후처치 까지 너무너무너무 아팠다. 할머니 200명이 호미질 하는 지옥의 출산!!!이었다.

애 낳고 난 2~3일은 교통사고 당한 아픔이라고 해야할까. 못움직이겠다. 출산후 4일까지 직립보행도 불가능했다.

아파서 아가 볼 맛도 안나고, 죽겠는데 수유하러 오라고 수유실까지 자꾸 호출한다. 엉엉-

할머니 처럼 수그리고 꼬부랑꼬부랑 다녔더니, 실밥푸르고난 후에는 허리가 맛이 갔다. 누워도 아프고 움직일때마다 허리끊어진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어느정도 몸도 추스려지고 돌아오는듯하고, 아가는 너무너무 신기하고 조그만게 이뻐서 기분만큼은 샤랄라~

 

상상이라는 태명으로 열달을 함께하다가 이제는 바르게 살라는 재아라는 어엿한 이름을 갖게 되었다.

암튼 뭔가 많이 빠진듯도 하지만 이래저래했던 출산후기 끝.

 

하- 근데 자연분만 정말 못할 짓인거 같다.

너무너무너무 아파서 지금 생각해도 넌덜머리난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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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임신  #출산  #출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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