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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기 / 첫눈오는날 복덩이 세상에 나오다 ^^ / 출산 / 진통 / 제왕절개 / 자연분만
발칼 2011-03-22     조회 : 11260

★ 첫눈 오는날 복덩이가 태어났어요 ^^

 

   * 날짜  :  2011년 12월 8일 저녁 7시 38분

   * 분만방법  :   진통후 제왕절개

   * 무통   :   사용안함

   * 촉진제   :   사용안함

   * 성별   :   女

   * 병원  :  충남 공주 미앤맘 산부인과

   * 주치의  :  윤철구 선생님 

 

 

  밑에 글 이어서 쓰자면 늦은 저녁 치킨을 먹고 머리 감고 샤워를 싹~ 했다.

  그때도 진통 간격은 10분일때도 있었고 20분일때도 있었고 일정하지 않았다. 티비에서 라디오스타가

  하고 있었는데도 하나도 눈에 안들어왔다. 김구라 아저씨때문에 한참 웃었지만...

  자려고 누워서 부터 진통이 좀 쎄졌다.  그렇게 자다 진통하다 새벽에 아빠 일어나시는 4시 30분쯤부터

  진통 간격이 10분 간격으로 일정해 졌다.

  평소 내가 겪던  생리통 같은 느낌이지만 그것보다는 훨씬~ 센! 아픔이였다.

  계속 배만 아팠기때문에 우려하던 허리진통은 느껴지지 않았다.

  

   엄마가 아침을 차려주셨고 그때도 계속 10분 간격이였다.

   의사 선생님께서 정말 죽을것 처럼 아프면 오라고 하셨기때문에 간격이 10분이여도

   병원갈 생각 안했는데 엄마는 애기가 빨리 나올것 같으니까 빨리 준비하라고 보채셨다.

   난 죽을것처럼 아픈게 아니라 참겠다고 했는데 엄마의 호통에  아침 9시 30분쯤 근처사는 동생네 차를

   타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신랑은 새벽 4시부터 내가 전화했는데 연락도 안되다가 아침 10시 넘어서 통화됐다.

   아파죽겠는데 연락 안되서 내가 욕했다. ㅋㅋㅋ 얼마나 짜증나던지! 

 

   10시쯤 병원에 도착해서

   태동 검사를 시작했고 이때는 계속 5분 간격이였다. 딱 1분 아프고 4분 괜찮다가 1분 아프고..

   태동 검사하면서 아팠지만 참았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태동검사기를 보시더니 

   이정도면 많이 아플건데 잘 참으시네요. 하셨다. 정말 정말 아픈데 워낙 심한 생리통을 하다보니

   견딜만 했다. 이어서 바로... 내진!

   내가 제일 무서웠던게 바로 내진이였다. 

   윤철구 원장님의 첫 내진이였는데 악~ 소리는 나지만 금방 끝났고 진행은 겨우 20% .. 나 실망했다.

   솔직히 진행 많이 됐을줄 알았는데... 운동도 하고 요가도 하고.. ㅋ 아닌가봐 ㅠㅠ

 

   그래도 집이 병원이랑 거리가 있어서 바로 입원실로 올라갔다. 올라가기전 대기실에 있었는데

   아프기도 너무 아프고 뭔가 모를 두려움에 눈물이 막 났다.. 그러다가 병실로 올라가자마자

   점심이 나왔고 진통하면서 먹었다. 점심 먹고 나서 신랑이 왔고 동생네는  집으로 갔다.

   신랑이 도착했고, 엄마와 신랑이 잠시 자릴 비운 사이 가족분만실에서 호출이 왔다..

   일단 내려가서 사인 몇가지하고 태동검사를 한다고 했다.

   그렇게 혼자 태동검사를 시작하고 있는데 아픔의 강도가 점점 쎄졌다.

  

   출산 후기에서 읽던 굴욕 3종셋트 (제모, 관장, 절개)는 하지 않았고 태동기만 달고 아픔을 참았다.

   간호사 선생님이 오시더니 장갑을 끼시고 내진 하께요..

    으악! 왠걸.. 완전 아퍼 ㅠㅠ 진통 올때 하니까 진짜 나도 모르게 아파서 소리 질렀다.

    근데 정말 5분도 안되서 다른 간호사 선생님이 오시더니 내진을 또 하신단다.

    질겁하고 내가 했다고 했지만 역시 한번더 했는데 역시나  너무너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울어버렸다.

    다른분들 출산후기에서 내진 안아프다시는 분들이 많아서 진짜 그런줄 알았는데.. 뭐야. 너무 아프잖아..

    그런데 겨우 25% 시간이 많이지났는데 겨우 25% 라니.. 거기다가 내진후 갑자기 쎄지는 진통때문에 

    그때부터 이미 난 울고 있었다. 신랑과 엄마가 가족분만실로 들어오시자마자 극심한 진통이 왔다.

    자궁문이 25% 라는 말에 기운이 더 빠져서 더 아픈듯 했다. ㅠㅠ

 

   그런데...!!!

   오후 5시쯤부터 갑자기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평소에 허리가 안좋은건 아닌데 항상 높은굽을 신어 허리가 자주 아파서 그런지 그때같은

   느낌으로 허리 통증이 오기시작했다.  중간중간 계속 내진(진짜 점점 아파짐 엉엉 울었음) 과 진통을 반복했지만

   진행은 더뎠다. 평소에 운동도 많이 하고  진짜 부지런히 움직였고 산모가 너무 무리한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움직였는데.. 운동이랑 별개인가... 그냥 임신하는 동안 편하게 쉴껄 이란 생각도 했고...

   난 계속 울었다.  이사하면서 팔목 인대까지 늘어나서 힘줄 곳이 없었다.   

  엄마는 눈에도 힘주지 말라시고, 자꾸 뭐 잡으면 손목 아파 고생한다 하시고, 이도 악 물지 말라고 이 아프다고

   자꾸 그러시는데 진짜 나보고 이렇게 아픈데 어쩌라는 건지..팔엔 닝겔까지 맞고 있어서... ㅠㅠ

   그래서 계속  울기만 했다. 그 결과 입원해 있는 일주일 내내 눈병 걸린거 마냥 빨갰다. 퇴원하는날

   괜찮아 지고..   아무튼!!

  

   힘을 주고 있는데 갑자기 내 느낌에 뱃속에서 뭔가 터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곧이어 뭔가가 줄줄 나왔다. 양수였고, 간호사샘이 오셔서 내진해보시더니 양수 터진거 맞다고 하셔서

   자극(?) 더 주고 가셨고 진통 간격은 1분 이내였다.  그때부터 허리로 통증이 오는데

   힘도 안들어가고, 진통올때마다 온 몸을 비틀며 다리를 꼬고 진통을 했다.

   나중에 허리아프다고 비틀지 말라는 간호사 샘과 엄마 말을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참을 수 없었다.

   너무 아픈 나머지 계속 울었기 때문에  애기 심박수도 떨어지고, 수술해달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양수까지 계속 흘러서 이불이 다 젖어 찝찝하기도 하고

   간격이 1분이 되고 나니 변을 볼때처럼 힘이 저절로 들어갔다. 그때 다리를 펴고 힘을 줘야

   아가 머리가 보일텐데 허리로 오는 통증이라 자세도 안잡히고 정말 진통보다 더 아픈 내진은 겨우 50% 진행이였다.

   간호사 샘께  무통주사는 왜 안놔주시냐니까  무통을 맞으면 3~4시간 정도 지연될것 같아

   안맞는게 좋다고 하셔서 결국 안맞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중간중간 계속 오셨는데 수술해달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허리가 하도 아프니까 배로 오는 진통은 진통도 아니였다. 물론 아프긴하지만...ㅜㅜ

   진행도 안되고 아프기만 계속 아프고 난 힘도 못주고 울기만 하고 의사선생님께서는

   한시간만 더 지켜보자고 하셨지만...

   난 단호히.. 그냥 수술해주세요 ㅠㅠ

   했다. 엄마도 너무 아파하는 나를 보고 참으란 말도 못하시고 수술하자고 하셨다.

   애기 낳고 난뒤 볼때마다 엄마는 너 한시간만 고생했음 낳았을꺼야.. 라고 하시는데 참을껄. 이란 생각 하다가도

   아냐. 그땐 진짜 죽을뻔했어.. 이랬다.

   근데 의사선생님도  간호사 분들도  난 애기 잘 낳을줄 알았다고 하셨는데..

   애기 자세도 너무 좋은데 내가 너무 아파 힘도 못주고..

   수술실로 들어가 마취하고 통증이 사라지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

   애기한테 미안해서.. 아기는 나오려고 뱃속에서 발버둥 치고 있을텐데

   엄마가 힘도 못주고 결국 수술을 하다니!!

   자꾸 죄책감이 들었다.  신기한건 수술하기 위해  마취하기 전까지도 태동이 무지 느껴졌다.

   뱃속에서 아가도 많이 힘들었나 보드라..

 

   결국 수술을 시작했고, 마취과 선생님이 오시는 그 5분 10분도 견디기 힘들어서

   분만실이 떠나가라 소리를 질렀다. 

   마취과 선생님이 따끔할꺼라고 하시는데... 계속 허리로 오는 진통때문에

   주사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였다. 하반신 마취였고, 의사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이랑 마취과 선생님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수술을 했다.  통증은 없었지만 내 배를 누군가가 쑥~ 잡아 당기는 것처럼 느껴지며

   아기가 세상에 나왔다..하도 아파서 내가 순간 왜 수술을 하고 있는지 까먹기까지 했다.

   애기의 희미한 응애~~하는 울음소리를 듣고 비로소 아~ 내가 아기낳으려고 이러고 있구나 생각이 번쩍들었다.

   아기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뭔가 서럽고, 우리 엄마 생각이 자꾸나서 눈물이 멈춰지질 않았다.

   우리 엄마도 허리진통으로 아기 낳았다고 하셨는데...

   난 신랑이랑 엄마 붙들고 안고 진통하며 제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진통을 겪었지만

   엄마 혼자 대학병원에서 덩그러니 이 아픈 진통을 겪었을 생각에 마음이 너무너무 아팠다.

   엄마도 허리가 아프셨다는데... 수술장에서 나오자마자 엄마보고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울면서 말했다.

   엄마도 울고, 근데 다른 분들 후기 보면 신랑들도 운다는데 울신랑은

   눈이 작아서 그런건지 안운것 같았다. 흥!  좀 울어줘야 내가 감동을 받지.. 뭘 몰라;;

 

   조금 뒤에 아가가 내 옆으로 왔는데 보자마자 우리 시어머님이랑 얼굴이 똑같은걸 보고

  깜짝 놀랬다. 나도 아니고 신랑도 아니고 왜.. 우리 시어머님을;;;  신랑이 탯줄 자르고 목욕까지 시켜줬다고

  이야기듣고 병실로 왔는데 그때부터 꼬박 24시간 배앓이를 했다.

  진통제도 놔주신다고 선생님 그러셨는데~ 신랑이 참으라고 해서 참다가

  너무 아파 새벽 3시에 울면서 신랑 타박 한번 해주고 진통제 맞고 간신히 잠들었다.

 

 수술.. 수술도 후유증이 대단했다.

 어쩜그리 아픈지 걷지도 웃지도, 말도 크게 못하고, 기침 한번 했다가 배 터지는줄 알았다.

 모유는 5일째부터 돌기 시작했고, 나도 5일째 닝겔빼고 간신히 걷기 시작했다.

 모유를 주러 신생아실에 가서보니 붓기빠진 아기 얼굴에서 내 얼굴이 보였다. 신랑도 비슷한것 같고,

 시어머님 얼굴은 없어졌다. 우리 어머님 서운해하시겠는걸? ^^

 

 그렇게 6일 입원해 있다가 집에 왔다.

 입원해 있는 동안 시부모님과 도련님 왔다가시고 우리 친정식구들도 계속 왔다갔다 했고,

 친구들도 와서 놀다 갔다. 부어서 몸둥이는 산 만하게 거지같이 해서 손님을 맞이하다니;; 완전;;; 굴욕이다. ㅋ

 아빠와 시아버님께 화분도 선물 받고, 무엇보다

 출산이라는 값진 경험으로 엄마의 사랑도 느끼게 되고,

 우리 이쁜 아가도 내 옆에 있고 참 행복하다.

 힘들게 낳았으니, 정말 좋은~~ 사람으로 건강하게 잘 키워야지...

 

 이제 육아 일기를 써야 하는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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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임신  #출산  #출산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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