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TV방송국 HLKZ 56. (광복35년) 우리 나라 최초의 TV방송국은 HLKZ, KORCAD 텔레비젼 방송국(대한방송주식회사)이었으며 종로 네거리 RCA 빌딩 안에 개설된 이 방송국은 그러나 59년 2월 화제로 전소되어 잠깐 선만 보이고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1956년이라고 하면 환도한지 3년, 아직 전쟁의 상처도 아물지 않고 있을 때다. 더구나 국영 라디오방소도 도약할 채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을 때에 TV 방송을 실시했다는 것은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

한국 최초의 상업 TV 방송이 발족한 것은 1956년 5월 12일이었다. 이 TV 방송은 종로구 관철동 296번지에 있는 동일빌딩 (광복 전에는 해군무관부였음)에 연주소를 마련해 놓고 발족했다.

설립자는 당시 미국 RCA 한국대리점을 경영하던 황태영(黃泰永)이었다. 그는 정부의 공보처 의뢰로 KBS라디오 자재 도입차 미국에 갔다가 RCA회사로부터 받을 수수료 대신 그 회사와 합작으로 TV기재를 도입해서 HLKZ-TV를 설립했던 것이다.

따라서 명칭도 한국 RCA배급(配給)회사(KORCAD)라 했으며 TV 방송 이외에 RCA 사(社)의 TV 수상기 보급을 목적으로 하고 있었다.

카메라 2대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호출부호 HLKZ-TV, 출력 0.1KW, 영상주파수 186-192MHz 채널 9였다. 이때 채택된 주사선(走査線)525의 미국방식은 이후 우리나라 TV 방송들이 그대로 따르고 있다. HLKZ-TV의 가시청지역은 서울을 중심으로 반경16∼24km였고 개국 초에는 시내의 주요상점에 RCA 21인치 수상기를 설치해 놓음으로써 일반대중의 TV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높이기도 했다.

4층 건물인 동일빌딩의 3층 일부를 이용해서 30평의 스튜디오 1개를 설치하고 RCA 제(製)「이미지 · 올시콘」카메라 2대,「비디콘」카메라 1대, 슬라이드 영사기와 16mm영사기 각각 1대, 송신시설과 그밖의 부속조정기로 정규방송을 시작한 HLKZ-TV는 한국에 있어서 TV 방송 발전을 위하여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

만일 HLKZ-TV가 출현하지 않았던들 일반대중은 물론이고 공보정책 당국도 TV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서 그 뒤에 출발한 KBS-TV의 설립은 좀더 늦었을지도 모른다. HLKZ-TV가 설립됨으로써 그나마 TV전반에 걸쳐 불모지였던 이땅에 TV에 관계된 전문적인 요원을 배출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HLKZ-TV는 1956년 5월 12일 첫 TV전파를 발사하는데 성공하자 다음 날인 5월 13일까지 시험전파(試驗電波)를 발사한 후 6월 1일부터 격일로 하루에 2시간씩 저녁에 정규방송을 실시했다. 이어 7월에는 스튜디오를 47평으로 확장하는 한편 5평의 또다른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그런 다음 11월 1일을 기해서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2시간씩 전파를 발사했다. HLKZ-TV가 출발할 당시 전국의 텔레비젼수상기는 미군소유를 제외하고 고작 300대 미만이었다. HLKZ-TV는 처음부터 상업방송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그 수입을 광고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으나 당시의 상황이 TV광고를 할 수 있을 만큼 상업경제의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주 12시간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출혈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러한 적자운영에다 창설 당시의 예상과는 달리 수상기의 보급도 여의치 못하게 되자「KORCAD」는 TV방송국의 운영을 단념하고 개국 1년이 채 못된 1957년 5월 6일 한국일보 사주(社主)인 장기영(張基榮)에게 매도해 버렸다.

HLKZ-TV를 인수한 장기영은 사명(社名)을 대한방송주식회사(DBC)로 바꾸는 한편 1957년 6월 7일 낮방송시간을 1시간 신설해서 이것을 학교방송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방송의 유아기(幼兒期)에 학교방송을 구상했다는 것도 선구자적인 식견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DBC로 개편된 후에도 재정난은 여전했다. 자매기관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일보 광고국(廣告局)에서 TV광고를 알선하는 등으로 광고주가 증가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TV수상기 보급의 영세성으로 인하여 TV광고가 생각했던 것 만큼의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광고주도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1959년 2월 2일 새벽에 일어난 원인불명의 화재는 HLKZ-TV의 시설을 송두리째 태워버림으로써 재기 불능 상태에 빠뜨리고 말았다.

불의의 화재로 한국 최초의 TV방송이 중단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해지자 HLKZ-TV의 제작진들이 동분서주한 결과 미군방송인 AFKN-TV와 USIS의 지원으로 1959년 3월 1일부터 매일밤 30분씩 AFKN-TV의 채널을 통해 HLKZ-TV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자체의 연주소를 갖지 못한 HLKZ-TV방송은 이후 얼마동안 명맥을 유지하다가 1961년 10월 15일을 기하여 한국 TV방송의 개조(開祖)라는 명예만 지닌 채 영원히 문을 닫아 버리고 말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HLKZ-TV의 출현은 공보정책 당국자로 하여금 TV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주기에 충분했다.

1958년 초에 공보실장 오재경(吳在璟)은 연두사를 통해 같은 해 8월 15일까지 국영텔레비전방송국을 창설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제4대 민의원선거와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을 때였던 만큼 다분히 정치성을 띤 발언이었으나 그것이 적기(適期)냐 아니냐 해서 찬반양론의 분분한 세론(世論)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사실이었다.

글 출처:네이버 지식 검색

 #사진1#

  1956년 5월 12일 최초의 TV 방송 실시 ! 

 HLKZ 라고 불렸던 이 방송은 상업방송으로 시작해서 잠시 방송을 실시 했지만 재정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가운데 화재로 인해서 방송사 건물이 모두 불타버리고 재기할 길이없어 결국은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동안 실시한 방송이라해도 우리나라 TV방송의 최초 시도였고 또 이 TV방송에서 일하시던 분들이

 KBS 탄생의 주역으로 활약했기에 이 방송의 시도는 여려의미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