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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글 이야기>옷은 해지고 머리는 세지요
영천사 2020-07-13     조회 : 421

그는 늘 다 헤진(×) 티셔츠에 낡은 외투를 걸치고 야구 모자를 뒤집어쓴 채 힘없이 걷던 노인이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샌(×) 노인부터 힐을 신은 젊은 여성까지 구성은 다양했다.

첫째 인용문은 90억 원가량의 재산을 남기고 죽은 미국의 92세 청소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동네 병원과 도서관 등에 70억 원가량을 기부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언론이 밝혀낸 거라곤 그가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었다는 것 정도입니다. 그의 검약한 생활과 기부의 이유는 추측만 가능할 뿐이지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입었던 티셔츠는 헤진 것이 아니라 해진 것이라는 겁니다. 닳아서 떨어지다는 뜻의 단어는 '해지다/해어지다'입니다. '헤지다'는 '헤어지다'의 준말로 '그 부부는 성격 차이로 헤졌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지요.

둘째 인용문은 평화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의 인간 띠 기사인데요. '샌'은 '센'으로 고쳐야 합니다. '세다'는 힘이 많다는 뜻의 형용사 외에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 얼굴의 핏기가 없어지다는 뜻의 동사이기도 합니다. 날이 밝아 오다는 뜻의 '새다'와 헷갈리기 쉬운 단어인데요. 머리를 빗다가 삐죽삐죽 고개를 내미는 흰머리를 보면 '흰머리의 기운이 참 세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 흰머리와 세다가 하나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늘어나는 노인 관련 기사는 각자의 노후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게 하는데요. 하얗게 센 머리에 가난한 독거노인, 검소한 기부자, 아니면 좋은 환경을 누리며 뜻있는 일도 하는 노인 등 다양한 노년의 삶이 있을 겁니다. 멋진 노년을 꿈꾼다면 지금 삶의 방식 그대로도 괜찮을지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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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리 | 추천 0 | 07.14  
우리말 잘 알아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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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wet | 추천 0 | 07.13  
우리말 참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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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 추천 0 | 07.13  
그렇군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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