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팥 바 만들다

누구라도 쉽게 만드는 초간단 아이스 바 레시피를 소개한다. 요리 초보 에디터가 직접 팥 바 만들기에 도전했다.

걸쭉하고 달달하게 조린 팥 한 그릇만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다. 곱게 간 얼음 위에 조린 팥을 두어스푼 올리면 팥빙수가 되고, 팬케이크 반죽을 구운 뒤 팥을 올리면 경주 보리빵처럼 부드럽고 단맛 좋은 팥빵이 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팥 바’다. 어릴 적 즐겨 먹었던 시판용 팥 아이스크림을 집에서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린 팥과 우유를 잘 섞어 아이스크림 틀에 부은 뒤 막대를 꽂아 냉동실에 두고 얼리면 완성된다. 단, 그 전에 팥을 조리는 순서가 중요하다. 팥을 조릴 땐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단단한 팥알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하루 전날 물에 불려놓아야 한다. 다음 날 손으로 눌렀을 때 쉽게 두 쪽으로 갈라질 정도면 된다. 그다음 부드럽게 불린 팥을 냄비에 넣고 ‘포르르’ 한 번 끓인 뒤 물을 따라 버린다. 그렇지 않으면 팥의 사포닌 성분 때문에 떫은맛이 날 수 있다. 그러고 난 뒤 설탕을 2/3컵 정도 넣고 걸쭉하게 조리면 된다.

HOW TO 팥 바 만들기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팥 1컵은 하루 전날 물에 담가 불린다. 불린 팥을 냄비에 담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 삶는다. 팥이 물렁해지면 팥물을 쏟아버린다. 여기에 물 5컵, 설탕 2/3컵을 넣고 푹 끓인다. 걸쭉하게 조린 팥5큰술, 우유 2컵을 넣고 잘 섞는다.(6개 분량) 아이스크림 틀에 만들어 둔 우유&팥 믹스를 붓고 막대를 꽂은 뒤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PLUS TIP - 미숫가루 바도 가능해요

팥 바와 잘 어울리는 건강한 아이스크림 레시피 하나 더. 여름에 즐겨 마시는 미숫가루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자. 텁텁한 목 넘김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건네도 좋고, 때마다 흔들어 먹어야 하는 미숫가루 음료 대신 한꺼번에 만들어 두고 때때로 꺼내 먹기에도 편리하다.

만들기미숫가루 3큰술, 우유 3컵, 꿀 1큰술을 넣고 곱게 저은 뒤 아이스크림 틀에 붓고 얼려낸다. (6개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