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식, 예금, 펀드, 보험…. 무수히 많은 부자되는 방법이 소개되고, 돈 버는 테크닉, 재테크 방법이 넘쳐나지만 우리들의 행복지수는 그다지 높아지지 않았다. 10억, 20억…. 부자를 규정하는 자산가치는 갈수록 높아졌지만 늘어나는 재산만큼 행복지수도 같이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더구나 미국 발 세계경제 위기가 한국경제에도 밀어닥치면서 아파트 값은 떨어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며, 주가는 폭락하고, 반토막 난 펀드 앞에 모두들 망연자실할 뿐이다.
이런 때 KBS 라디오 경제 프로그램 <이영권의 경제포커스>의 진행자 이영권은 다시 재테크를 이야기한다. 한때 대형서점 진열대를 도배하다시피 했던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 경제위기 여파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이때, 다시 투자전략을 제시하려 하고 있는 것.
그러나 그의 투자전략은 일단 목표부터 다르다. 투자전략을 다룬 숱한 책들이 재테크의 목표를 ‘부자 되기’에 두고 있지만, 이영권의 투자전략 목표는 ‘행복 만들기’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막연한 ‘한방’이 아니라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투자인가를 시종 독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다. 10억을 위해 일상의 작은 여유마저 보류하라는 식이 아니라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이웃을 위해, 행복한 현재와 내일을 위해 우선순위를 조절할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재테크 전략이 ‘로또’와 다른 것은 막연히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정보 분석에 기반 해 자신의 수준과 능력에 맞게 돈을 불려나가는 충실한 과정에 있음을 설득하고 있다.

KBS <경제포커스> 이영권이 공개하는 ‘행복 재테크’ 전략
현실적인 사례에 구체적인 자문…살아있는 재테크 안내서

‘경제포커스’는 총 2부에 걸쳐 돈이 되는 정보, 실속 있는 경제 지식을 제공한다. 1부에서는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별로 풀어나가는 재테크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미래를 향한 밑그림 그리는 20대에 필요한 등록금 마련 프로젝트나 새내기 공무원의 적성 찾기, 대학생부터 고민하는 내 집 마련의 꿈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양한 삶이 공존하는 30대에는 세 자녀는 키우는 엄마의 고민과 내 집 마련에 대한 이야기, 마이너스신용대출의 함정 등을 사례를 근거로 이야기한다. 경제력과 자녀교육을 위한 목돈이 필요한 40대를 위해서 쌈짓돈의 활용 방법과 재무설계, 월세집 경매 등의 전략을 제시한다. 노후를 위한 전략을 짜야하는 50대에는 농촌에서 노후 준비하기와 퇴직한 남편의 일자리 고민, 대출로 자녀 연수비용 충당하기 등을 다룬다.
이 책은 특히 서민들이 생활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소탈하게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KBS 라디오 경제 프로그램 <이영권의 경제포커스>에 청취자들이 보내 온 살아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각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자문을 내 놓음으로써 마치 내 이야기 같은 현실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는 것.
이를 통해 서민들의 재테크 고민이 일상생활에서부터 출발하며, 대안과 전략 역시 대단히 현실적이어야 함을 알려주기도 한다.
2부에서는 창업, 주식과 펀드, 보험과 예금, 금리와 대출, 부동산, 소비와 절약 등 재테크와 관련한 내용들을 누구든 부닥칠 수 있는 사례와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를 중심으로 친절하게 해설하고 있다.
또한 각 장마다 덧붙인 ‘포커스칼럼’을 통해 본문과 관련된 시사문제를 경제상식과 연계해 풀이한다. 또한 ‘이영권의 책갈피 멘토링’ 코너에는 직접적으로 재테크에 관련된 지식이나 이론은 아니지만, 재테크를 하기 전이나 재테크 과정 중 명심해야 할 조언을 들려준다. 맨 뒷부분에는 경제상식 퀴즈를 제시한다.

경제포커스 / 이영권 저 / 크리스타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