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의 후유증이 가시도 전에 북서태평양에서 또 다시 태풍이 만들어졌습니다. 19호 태풍 하기비스인데요.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의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장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작다고 하지만 남부와 동해안 지방은 비바람 피해를 반복해서 입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6일) 새벽, 괌 동쪽 해상에서 태풍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3800km 넘게 떨어진 태평양의 상황은 천리안 2A호 위성에 선명히 담겼습니다.
바로 19호 태풍 하기비스입니다.
지금은 강도가 중으로 분류된 소형 태풍이지만 향후 북상하면서 올 들어 생긴 태풍 중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면 온도가 29~30도에 달하는 바다를 지나면서 빠르게 힘을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일본 턱밑의 바다 온도 역시 27도에 달해 힘이 빠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단 태풍 발생 하루 반 만에 강도 '강'으로 힘을 키우고, 모레부터 최소한 나흘 넘게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 중기예보센터의 예보 모델에 따르면, 태풍은 다음 주말 일본 규슈 앞바다를 지나 오사카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미국 기상당국도 비슷한 예측을 내놨지만 태풍의 세기와 크기 모두 올해 가장 크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입은 남부지방과 동해안 일대에 또다시 강한 비바람이 불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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